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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음향의 다섯가지 문제점5

2008.07.24 11:18

장호준 조회 수:79068

5. 미디어 이해에 대한 문제점

언제부터인가 예배당 내부에 프로젝터와 스크린이 자리잡기 시작했습니다. 한국교회의 지난날을 생각해보면 20여년전부터 찬양에배때 사용했었던 오버헤드프로젝트가 그 출발점이 아니었나 생각됩니다. 찬송가에 안실려있는 예배찬양곡들이 교회내에서 사용되게 되면서, 나름 복음성가집이라는 이름으로 책을 만들거나 구입해서 써오다가 투명필림에 유성펜으로 쓰거나 복사해서 사용하게 된 것이 소위 교회 안의 미디어장비의 출발점이라고 생각합니다.  음향도 분명 미디어의 한 부분이지만, 일반적으로 미디어를 말한다는 것이 다분 시각적인 부분이 더 크죠.

일일히 복음성가집을 보면서 찬양하다가 예배단 앞의 스크린을 보면서 찬양하기 시작하면서, 예배자(교인)의 예배에 대한 참여도 변하기 시작했다고 봅니다. 단순히 무릎위의 책을 보면서 들리는 피아노나 올갠 소리에 찬양하던 어떻게 보면 개인적이라고도 말할 수 있는 시간들이, 전체의 시선을 모은다는 의미에서 회중의 모습으로 변하기 시작했다라는 생각도 듭니다.  마치 야구를 TV중계를 보면서 보는 것하고 실제 야구장에서 보는것하고의 차이라고도 생각되겠지요.

20여년이 지난 후에도 대부분의 교회에서 같은 방식으로 미디어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단지 컴퓨터가 사용되고, 프로젝터에서 풀컬러의 화면과 큰 글자들, 그리고 필요한 그림과 도표까지 나오면서 목회를 돕고 있습니다.

미디어에 대한 부분을 이야기하면서, 많이 느끼는 것은 실제로는 그렇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목회자분들께서 본인 목회의 틀을 침범한다라는 느낌을 가지고 계신다는 것입니다. 미디어 사역이 목회에 상당한 도움이 된다는 것을 알고 있지만, 어쩔 수 없이 변해야 하는 목회의 틀에 대한 부분을 차라리 그 부분에 대해 더 공부하고, 잘 활용해야하는 쪽으로 변해갔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래서, 대형화면을 사용하고, 정리된 음향과 조명 시스템이 있는 것이 미디어목회가 아니라, 그것들을 잘 활용해서 좋은 도구로 만들어 하시는 목회의 오른팔로 사용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입니다.

미디어가 예배의 많은 좋은 도구로 어느새 자리잡았습니다. 하지만, 미디어라는 것이 별안간 등장한 것이 아닌것임은 조금만 공부해도 알 수 있습니다. ‘미디어는 메시지이다’라고 정의한 최고의 미디어이론가라고 불리는 마샬 맥루한의 이야기에서 나오는 것처럼, 이미 문명은 미디어를 제한하는 부분에서 시작된 것입니다. 그것이 이제야 다섯개의 감각중에서 듣는 것과 보는것의 두 부분만을 제공하고 있는 것입니다. 들판에 서서, 들에 핀 꽃을 보며, 나르는 새를 보며 말씀하시던 예수님의 미니스트리가 어떠했는지 그려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해아래 새것이 없는 것처럼, 첨단 미디어는 다 하나님의 창조를 조금씩 다시 회복하는 도구일 뿐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미 문명 가운데 있는 모든 사람들은 Box화된 틀에 적응되어 있습니다. 눈으로 보이는 가시각도의 틀보다 훨씬 적은 크기의 화면에 더 집중하게 적응되어져 버렸습니다. 마치 모니터에서 바라보는 그림이 배경의 실제와 전혀 달라도 그게 전혀 이상하지 않은 시대가 되어버린것입니다. 되려 반대로 그 틀에 무엇을 어떻게 넣어서 보다 강하게 메시지를 전달할까에 대해 수 많은 사람들이 엄청난 비용을 들여서 연구하고 활용하고 있습니다. TV광고 그렇고, 영화가 그렇고, 3D에 이제는 촉각이나 후각까지 더해진 4D의 상황을 만들어서 돈을 버는 테마파크의 놀이시설이 그런예가 됩니다.


미디어는 실제 활용하는 사람과 대상의 기준에 따라서 자유롭게 설정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어떤 기사에서 이미 예배당 회중석에 퀴즈쇼에서 보는 버튼을 달아서 목회자의 주제에 따른 회중의 반응을 같이 활용해서 설교를 하는 쌍방향형의 방식도 활용하고 있다는 이야기를 읽었습니다. 실제 사회적으로 문제가 될 수 있는 주제를 던지고, 그것에 반응하는 교인들의 의식구조에 대해서 정확히 분석하고 나름대로의 해결책을 전달해, 세상에 나가서 바로 설 수 있게 하는 틀안에서 본다면 너무도 중요한 변혁이라고 생각합니다. 주일 설교의 본문도 기억못하고 예배당 문을 나가는 교인이 상당수인 요즘의 목회에서 한번쯤 시도해 볼 수 있는 방법이 아닐까요? 

미디어는 활용하는 사람에 따라 그 결과가 엄청나게 차이가 납니다. 

음향에 대한 부분에서도 많은 문외한적일 수 밖에 없는 이야기가 목회자들에게 있습니다. 아무 기준 없이 무조건 A메이커의 제품으로 해달라고 명령하시는 목회자분들도 계십니다. 또 그것들을 악용해서 원하는 이익을 챙기는 업체도 있습니다.  이미 앞서 4번의 주제에서 어떤것이 교회 음향과 미디어에 필요한 부분인가를 아셨으리라 봅니다. 보다 전문적인 미디어의 활용을 위해서 좀더 연구하시고 관련 사역자들과의 동역을 통해서 원하는 목회의 그림을 만들어 가셔야 하는 것이 미디어목회의 중요한 출발점이라고 생각합니다.  그건 그냥 파워포인트를 어떻게 하면 잘만드냐에 대한 부분은 절대로 아닙니다.


유명한 시카고 소재 윌로크릭교회의 '다리'에 대한 이야기를 미디어의 활용에 대한 예로 들면서 글을 마칩니다. (옆 그림이 실제 사용된 다리입니다)

2002년 부활절 장식을 준비하면서 빌 하이벨스 목사님이 낸시비치 목사님에게 모든 계획을 위임을 하고, 예정된 집회 투어를 떠나셨답니다. 한달 가량의 집회를 마치고 부활절 전날 돌아온 빌 목사님은 본당 단 위쪽에 크게 만들어진 다리를 보게 됩니다. 전혀 예상치 못하고 일반적인 내용으로 준비해온 설교와 달라져야할 필요를 느낀 목사님은 사람과 하나님의 관계를 의미하는 부활에 대한 설교를 준비하고 3부 까지 예배를 마칩니다. 3부가 끝나고 흑인 할머니 한 분이 목사님에게 저 다리 위를 한번 걸어봐도 되겠느나고 묻습니다. 빌 목사님은 할머니의 손을 이끌고 그 다리위를 지나갑니다.  그 후 모든 예배가 끝나고 거의 모든 교인이 그 다리를 지나가면서, 혹은 그 위에서 껴안거나 손을 마주 잡고 부활의 의미와 생명을 같이 기도했답니다.

미디어를 잘 활용하는 것은 목회를 더 값지게 할 수있는 부분이 될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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