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브 음향 | live engineering
최근엔 좀 나아졌는지 모르겠지만, 개인적 경험으로 볼 때 국내 공연의 사운드가 항상 외국에 비해 상대적으로 너무 크다고 느꼈다. 음향 조작에 있어서 소리의 섬세함과 명료함 등은 떨어지는 반면, 대책 없이 볼륨만 키운다는 얘기들이 많았다. 스피커에서 상당한 거리를 두지 않는 한 귀(청력)에 문제를 일으킬 수 있는 정도의 “소음 콘서트”를 적잖이 경험했다. 록 공연은 두 말할 것도 없다. 록 공연 등의 과도한 소음에 장시간 귀를 노출시켰을 경우 청력에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는 얘기는 오늘날 상식에 속한다. 주로 록 음악을 즐기는 미국 대학생들의 청력을 조사하였더니 상당수가 그 나이에 “노인 귀”를 가진 것으로 파악된 조사 자료도 있다.
요사이 외국가수의 내한 공연 등을 포함, 국내 공연이 상당히 많아지고 있다. 공연을 잘 선택해 보는 것도 중요하지만, 관람시 귀를 보호하기 위해 너무 스피커에 가까이 자리를 잡지 않는 등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그리고 “절대로” “절대로” 어린 아이를 록 공연에 데리고 가서는 안된다. 록 콘서트에 아이들을 데리고 오는 부모들이 적지 않다. 일찍부터 공연문화를 경험시키려는 의도일 것이다. 록 공연에서 얻는 것 보다 잃는 것이 휠씬 많다는게 필자의 지론이지만, 무엇보다도 아이의 귀에는 그야말로 “치명적”이다. 어른의 귀도 견디기 힘든데, 아이는 어떻겠는가? 현장에서는 분위기에 휩쓸리고 흥분이 되어서 느끼지 못할 수 있지만 이미 문제는 일어나고 있다. 한번은 엄청난 크기의 볼륨 앞에 어린 아이를 무등 태우고 선 관객에게 아이 귀에 문제가 있을 수 있으니 좀 뒤로 물러서라고 권고했다가 이상한 사람 취급을 받기도 했다. 불쌍한 아이다. 기독공연도 별다를 바 없다. 한 요란한 CCM 록 밴드 공연에서 목격한, 가족 따라온 한 노인 관객의 모습이 잊혀지지 않는다.
내 경우, 주로 “모니터”를 목적으로 가끔 록 공연에 가지만 그 땐 반드시 솜이나 휴지로 귀를 막은 후 공연을 관람한다. 그리고 MP3 등 휴대 기기의 이어폰 사용도 유의해야 한다. 가끔 지하철에서 옆자리에 앉은 청년의 이어폰을 통해 드럼 소리가 새 나오는 것을 듣는데, 걱정이 된다. 전철에서는 전동차의 소음으로 인해 볼륨을 더 높일 수 밖에 없다. 그런 상태에서 이어폰을 듣는 게 습관화되면 귀에 반드시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고 믿고 있다. 오랜 세월 스피커와 이어폰을 친구 삼아 살았던 한 “소음 피해의 경험자”가 드리는 고언(苦言)이다.
2008.6 Lighthousekeeper

이번 펜타포트에서 비슷한 경험을 했습니다.
이틀째 헤드라이너는 영국 밴드 Travis였습니다. 바로 앞이 자우림이었는데요.
저로썬 자우림 때 귀가 좀 아프다 싶었고 스피커 앞도 아녔거든요.
그러나 트래비스 때 처음엔 좀 작다 싶었는데,
듣기에 너무 편한 음압이 되었습니다.
분명 대동한 하우스 엔지니어 분의 손길이 있었을 것이라는 생각이 안들 수 없었습니다.
모든 일에 있어서 한국이 경험을 쌓아 노하우화 하는 부분에 있어 좀 약하거나,
아직 이런 경험적인 부분을 쌓을 시간이 절대적으로 적어보입니다.
자동차 디자인이 또 눈에 띄는 부분 중에 하나구요.
제품 디자인이 그렇습니다(우리 회사 기구 디자인 보고 놀랬습니다).
웹 디자인도 좀 그래 보이구요(그래도 웹이 많이 발전되서 그나마 낫긴 한데..).
학교만 중시하는 것도 좀 그렇고, 재미없게 한쪽 실무에만 치우치게 만드는 부분도 좀 그렇습니다.
저번주 콘서트를 갔는데...귀가 웅웅거려서 음악을 듣는다기 보다. 소리가 귀를 때리는구나 하고
약간의 고문아닌 고문을 느꼈다는..ㅎ;
한국은 아직 음입을 얼마 정도로 해야 하는지 기준이 없는 것 같습니다. 유럽에서는 Apple iPOD 의 이어폰으로 나오는 음압이 100dB 을 넘어 청각에 위험이 있다 하여 전 물량을 Recall 한 적이 있었습니다. 한국산 핸드폰들도 이어폰 음압을 max 100dB 로 규제하여 수출하고 있습니다. 공연장에서도 해외에서는 엄격한 규정이 있어서 100dB 를 못 넘어서게 되어 있으며, 리헐설 때에 보면 공연장의 여러 곳에서 음압을 측정하고 있는 staff 가 보입니다. 한국에서 공연에서는 리헐설 때에 음압을 측정하는 것을 본적이 없는 것 같습니다. 인도네시아의 ST12 와 Agnes Monica 등의 공연을 sponsor 한 경우가 있었는데, 심지어 인도네시아에서도 Rehearsal 때에 음압을 확인하고, 안전 규정에 맞는지 확인하는 모습이 인상이 깊었습니다.
한국도 위의 사건을 통해 안전 불감도가 없어지고, 공연 안전에 더욱 신경을 많이 쓰게 되기를 기대합니다.
마침, 하우스에서 진두지휘를 하신 형님께서 그동안 국민가수 조용모씨의 공연을 20년 가까이 하셨던 분이셨는데......
간만에 플랫한 벨런스를 느끼게 해주신 공연이었던 것 같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필드에서 숙련된 내공이란게 과연 어떤 건가 정말로 생각을 해보게 되었던 것 같내요... 요즘 최신 유행하는 신품 엘어쿠스틱급의 스피카도 아니고 적당히 굴러먹은 KF760을 스테이지 플로어에 좌우로 6개정도씩 쌓아 놓은 세팅인데... 굳이 플라잉을 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각 대역마다의 스피커 구동도 아주 기분좋은 벨런스였던 것 같았습니다... 객석 앞쪽이나 뒤쪽이나 각 대역의 벨런스가 크게 흐트러지 않고 좋았던 것 같구요...
막상 락 공연이라서 적잖은 음압을 예상할 만도 한데... 그냥 딱 적당하고 균형잡힌 싸운드를 안정적으로 잡아주셨습니다... 저두 ALL ACCESS 목줄 받아서 하우스 옆에서 쪼그려 앉아서 공연을 관람했었습니다만...
그러게요... 저역시도 조금은 음압을 더 올려주고 싶은 충동을 느꼈을 거라고 생각이 드는게 역시, 형님들의 연조나 짭밥에 대한 경외감을 간만에 느끼게되었습니다... 스피카가 좀 쓴거라서 살살 구동을 한 듯도 하다는 의심도 해봅니다만(ㅎㅎㅎ)
락 공연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적절히 좋았습니다...
아주 오래 전에 동대문 축구장에서 있었던 거대한 탄생 공연 때의 그 실망스러웠던 것을 생각해보면...
요즘 부쩍 드는 생각은 엔지니어도 악사를 잘 만나야 빛을 발하겠거니 하는 의미 심장한 생각을 다시 해봅니다...
글의 성격상 특정인을 밝히는 실명은 쓰지 않아봅니다...
이순간에도 음압경쟁은 지속되고 있는 것 같습니다.
http://www.prosoundweb.com/article/how_do_you_set_system_gain_structure/
좋은 글이라고 생각이 들었다가, 표준라인레벨(레퍼런스 레벨) 무용론같은 느낌이 들어서..
헤드룸 자체의 의미를 못가지게 하는 음압경쟁의 시대에는 아무 상관없는 이야기이겠지만.. 노이즈 잔뜩 들리면서도 일단 음악이 들리면 때려댈테니까 안들린다는 마스킹효과를 노리고 계신건지.. 어쨋든, FOH기준으로 105dB SPL은 넘기지 맙시다. C-Weight로..



최근에 있었던 에릭크랩튼의 마지막 내한 공연만 하더라도 실제로 음압경쟁에 길들여져있던 많은 지인들은 사운드가 전체적으로 좀 작은게 아니냐는 의견을 많이 했었던 것 같습니다. 이점은 실제로 뭔가 소리가 더 커야만 되는 공연에 항상 길들여져있다는 사실을 부인할수 없을 것 같습니다.
그럼에도 동행했던 일본의 에릭크랩튼 매니아들까지도 지금까지 일본에서 있었던 그많은 공연에서도 한번도 볼 수 없었던 뜨거운 열기를 느낄수 있었다고 말합니다. 한국만의 독특한 관객의 호응도 원인이었겠으나...어쨌든 연주자나 관객이나 혼연의 일체가 되어 기억에 남을 좋은 공연을 했다는 것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인 것 같습니다.
소리가 크게 들린다는 점은 기본적으로 시원시원스럽고 힘있게 명료하게 들린다는 얘기라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그럼에도 문제는 단순히 음압이 크다는 사실과 별개로... 일그러진 파형의 소리들이 공연장에서 끊임없이 재생된다는 점입니다.
아무리 소리가 크다고 하더라도 균형있고 벨런스가 좋은 소리는 존재하는 것 자체만으로도 고통스러운 스트레스와 두통을 유발하지 않습니다... 온몸을 감싸는 감흥을 주는 볼륨이 되는 거죠...
확실히, 스위칭 방식의 파워앰프를 빈번하게 사용하는 시스템들과 요즘 주연으로 출몰하는 최신 디지털 제어방식의 스피커 메니지 먼트 시스템들의 한계가 더욱 더 빛을 발하는 세태에 이르렀다고 생각합니다...
마치 한석봉이가 굳이 붓타령을 하고 있는 형국은 아니지만, 아닌 건 분명히 아닌 거죠......
이어폰 사용에 중독이된 일반인들의 비애라는 것은 적절한 공간에서 스피커를 통해서 전해오는 감흥에 대한 추억이 존재하지 않기 때문이겠죠...
음압경쟁을 하게 되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기본 소양이 부족한 연주자의 몫일까요?
아니면 페이더만 기준레벨 잡아놓고 뒷짐지겠다는 엔지니어의 몫일까요? 그렇다면 엔지니어는 정말 필요없는 존재겠죠..?
아니면, 음악에 대한 이해 편곡에 대한 이해 벨런스에 대한 연주자와 엔지니어의 이해부족일까요?
아니면, 좋은 소리가 날 수 없는 후진 음악이기 때문일까요?
붓타령을 하기전에 먼저 생각해볼 문제가 아닌가 싶습니다...
어쩄든, 음압경쟁 하지 맙시다...
차 안에서 창문을 닫은 상태에서 시속100키로 달리다가... 창문을 열어 놓으면 바람소리 때문에 다시 볼륨을 어느정도 올려야 음악이 적절히 들리는 것 처럼...
좋은 소리는 굳이 크게 들려야만 할 이유도 없는데 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