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다한 읽을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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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펌] 천체물리학자가 비행기 탑승순서 '묘수' 발견

Author
장호준
Date
2009-01-06 18:14
Views
1855
비행기 탑승 때 누구나 치르는 곤욕이 있다. 자리를 찾아 안으로 들어가려는 승객과 이미 자리를 찾아 짐칸에 짐을 올리려는 승객들이 뒤엉켜 진땀을 뺀다. 항공사들은 이런 혼란을 피하기 위해 오래 전부터 뒷자리 승객들을 먼저 타게 하고 있다.



그러나 한 천체물리학자의 컴퓨터 시뮬레이션(an astrophysicist’s computer simulation) 결과, 기존의 표준적인 탑승 방법(the standard boarding method)은 비행기 적재에 최상의 방식(the best way to load the airplane)이 아닌 것으로 밝혀졌다.



기존의 방식은 이렇다. 기내 뒷쪽 좌석 승객들에게 먼저 탑승하라는 안내방송이 나간다. 그러면 승객들은 줄을 지어(line up) 검표 직원들을 거친(walk past the ticket-taker) 뒤 진입로를 따라 내려가(down the ramp) 마침내 비행기 안으로 들어선다(eventually enter the plane).

먼저 탑승한 승객들은 다루기 힘든 휴대 가방들을 머리 위 짐칸에 구겨 넣느라(crunch their ungainly carry-on bags into the overhead compartments) 끙끙대고, 대부분의 다른 사람들은 똑같은 일을 하기 위해 기내 복도에서 조바심을 내며 기다린다(most others impatiently wait in the aisles to do the same).


복도 쪽 좌석에 이미 앉은 사람들(those already in the aisle seats)은 다음에 올려지는 짐이 행여나 자신들을 덮치지 않을까 걱정스러운 눈으로 쳐다보고(cast a wary eye on the next backpack threatening to attack them) 있어야 한다.



현재 사용 중인 대부분의 방식들(almost all methods currently in use)은 비행기 뒤쪽에 가까운 좌석의 사람들(those whose seats are near the back of the plane)을 먼저 탑승시켜 그들 뒤에 탑승하는 승객들을 막지 않도록(don’t block passengers boarding after them) 하고 있다.


문제는 일렬로 들어간 승객들이 모두 동시에 짐을 짐칸에 집어넣지 못한다(can’t all stow their bags simultaneously)는 데 있다. 짐을 올려 넣느라 복도를 가로막는 사람들이 꼭 있기 마련(there are always people blocking the aisle as they try to stow their bags)이다.


게다가(moreover) 복도 쪽 좌석들에 앉은 사람들(those sitting in the aisle seats)은 지나가는 짐을 피해야 할 뿐 아니라(not only dodge passing luggage) 나중에 도착하는 같은 줄의 창가 또는 가운데 좌석 승객들이 들어갈 수 있도록 자리에서 일어서야(must rise and let later-arriving passengers sitting in the window and middle seats enter their row) 한다. 시간 낭비(time-consuming)에 기운 빠지게 하는 혼잡(spirit-sapping mess)이 반복될 수 밖에 없다.



이와 관련, 미국 시카고대학 페르미연구소의 천체물리학자인 제이슨 스테펀 박사는 “보다 나은 탑승 절차”(better boarding procedures)가 있다고 말한다. 컴퓨터 시뮬레이션을 통해 속도와 효율성 측면에서 여러 가지의 비행기 탑승 전략을 관찰(examine different plane boarding strategies with an eye toward the speed and efficiency)한 결과, 최상의 탑승순서 묘수를 발견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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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테펀 박사는 120명의 승객이 탑승할 수 있는 40개 열(列)의 비행기 좌석들을 모델로 삼았다. 각 열은 가운데 복도를 중심으로 왼쪽과 오른쪽에 각각 3개씩의 좌석이 있는(each row with a central aisle having three seats to the left and three seats to the right of it) 것으로 했다. 또 120명의 승객은 각자 부여된 좌석 번호(an assigned seat number)가 있고, 휴대하고 있는 짐(carry-on baggage)을 들고 있는 것으로 가정했다.


지금까지는 뒷줄을 먼저 태우고 점차 앞 쪽에 가까운 줄을 태우는(load the back rows first and then gradually rows nearer the front) 것이 탑승에 가장 좋은 방법 중 하나(be among the best ways to board)인 것으로 생각돼 왔다.



하지만 스테펀 박사의 시뮬레이션에 따르면 이는 앞 좌석부터 태우는 것에 이어 속도가 두 번째로 느린 방식(second-slowest way)인 것으로 나타났다. 심지어 무작위 탑승이 더 빠른(even random boarding is faster) 것으로 조사됐다.



승객들 변수와 짐칸에 짐 올리는 시간들을 여러 조합으로 묶어 시뮬레이션들을 실시(carry out the simulations allowing for different sets of passenger quirks and luggage-stowing times) 해본 결과, 최상의 선택은 기내 뒷부분에 가까운 짝수 열들의 창가 좌석 승객들을 가장 먼저 탑승토록 (let the passengers in even-numbered window seats near the back of the plane to board first)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머리 위 짐칸에 휴대물품들을 들어올리는 승객들(passengers hefting their carry-ons into the overhead compartments)은 그들 사이 중간에 빈 줄(an empty row between them)이 있어서 각자의 움직임에 덜 얽히게(be less likely to get in each other’s way) 된다.



또 더 뒷쪽에 앉는 사람이 지나갈 필요가 있더라도(if someone seated further back needs to pass) 중간에 서 있는 승객은 빈 줄로 피해 들어갈(step into the empty row) 수 있다.



다음엔 기내 중간부분 짝수 열의 창가 좌석, 이어서 기내 앞 부분 짝수 열의 창가 좌석 승객들을 탑승시킨다. 그 다음엔 다시 기내 뒷부분부터 앞 부분으로 짝수 열의 가운데 좌석 승객들, 이어 복도 쪽 좌석 승객들을 ‘입장’하도록 한다.



그리고 짝수 열 승객들이 모두 탑승한 다음엔 똑같은 절차(the same procedure)를 홀수 열 승객들(passengers in the odd-numbered seats)에 적용해 순서대로 타도록 한다.



이 같은 방식이 기존 방법들에 비해 속도가 빠른 것은 다수의 승객들이 동시에 짐을 짐칸에 올려 넣을 수 있기(allow multiple passengers to simultaneously stow their baggage) 때문. 탑승절차에서 가장 시간낭비가 많은 부분(the most time-consuming component of the boarding process)을 해소한 결과다.



시뮬레이션 결과에 따르면, 새 방식은 탑승시간을 보통 절차에 소요되는 시간의 6분의 1로 줄일(reduce boarding time to 1/6th of that required by the standard procedure) 수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하지만 이 방식은 승객들이 숙지하기에 너무 복잡해 보일 수(may seem too complicated for passengers to master) 있다. 그러나 승객들은 이런 착석 순서 연산법을 기억할(remember the seating order algorithm) 필요가 없다. 항공사들이 승객 각자에게 해당되는 지역을 할당(assign a zone consistent with it)해 현재 하고 있는 것처럼 지역 순서에 따라 들어가게 하면 된다.





그렇다고 아무 문제가 없는 것은 아니다. 나란히 앉는 커플이나 가족들(couples or families being seated together)이 탑승 때 잠시나마 ‘이별’을 해야 하는 문제는 어떻게 할 것인가. 스테펀 박사는 “그런 문제는 항공사들이 이론적 결론들을 경험적 연구로 보완(supplement the theoretical conclusions with empirical investigations)하면 쉽게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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