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원봉사자, 헌신자, 사역자

Author
장호준
Date
2009-07-18 07:45
Views
771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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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원봉사자, 헌신자, 사역자, 어떤 의미에서 생각하는 가에 따라 서로 다를 수도 있고, 같을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최근 누군가의 입을 통해서 자원봉사자라는 단어에 대해 생각해볼 수 있었습니다. 자원봉사자라고 부르지 말아야

겠다는 생각이 많이 드는 이야기였습니다. 그 단어 자체가 봉사 할 수도 있고, 안할 수도 있고, 본인의 여건에 따라

변할 수 있는 입장이라는 이야기가 포함된다는 것이죠. 선택이 필요해지면 선택의 여지가 있는 포지션이라는 의미

일겁니다.


자원봉사자<헌신자<사역자, 이런 수순으로 평신도 사역자가 변해가야 할것입니다.


전문성에 대해서 많은 이야기를 했습니다. 전문성 자체로만 본다면 이 제목의 명칭과는 전혀 상관이 없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전문성이 필요한 교회내에서의 실제 일에 대한 부분은 전문적인 기술이 필요한 부분 보다는 훈련되고 헌신된

사역자가 더 충분할 수 있다는 생각이 많이 듭니다. 전문성 자체가 없어도 돌아갈 수 있고, 또 돌아가는 곳이 교회이기

때문입니다.


최근 몇 교회의 컨설팅을 통해서도 다시 생각되게 되는것이 전문성의 범주내에서 범하게 되는 상당한 오류들이 교회내에

있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 대부분의 사안이, 결정권을 위임받은 분들의 비전문적인 결정에 의해서 범해지게 되고,

그게 어떤 정치논리처럼 실무자에게는 받아드려지게 되어 힘들어하는 모습들을 봅니다. 


교회가 필요한 사역자의 한계점을 교회 스스로가 알아야 한다고 봅니다. 광야에서 훈련하면서 사역범위를 발견해서 

그것을 평생 사역의 장으로 생각하는 개념이 요즘에는 적용되지 않는 부분이 많다고 봅니다. 대표적인 부분이 전문성이

필요로 한 부분이겠습니다. 하나님께서도 이스라엘 백성 자체내에서 공급이 불가능한 부분은 필요할때마다 외부에서

공급하셨습니다. 물, 메추리, 만나, 불기둥,, 그런것이겠죠. 


외부 전문가를 반드시 쓰라는 것은 아닙니다. 전문성이 필요한 부분이 있다면, 그리고 그 전문성에 의해서 결정되어야

하는 부분이 있다면, 그것이 내부 사역자들에 의해서 가능한 것인지, 아닌지? 아예 그것도 모르겠다면, 당연 외부 전문가

를 구해야겠죠.


요즘처럼 어려운 시기에, 만원, 이만원 쓰는 것도 참 힘드신때에, 엄청난 예산이 집행되는 부분을, 어쨋든 그저 소리는

들릴것이고, 화면은 보일것인 정도로 끝낼것인가?


일반인들에 비해서 조금 더 아는 것이 전문가인지? 방송국에 근무했다라는 이력이 전문가로 만들 수 있는지? 그렇다고

필자만이 전문가라는 이야기는 아닙니다만, 잘 살펴보아야 할 때인것 같습니다. 


금붙이를 가져와라, 그것을 이용해서 튜닝을 해주겠다고 하는 사기범이 잡혔다가 형량을 마치고 다시 출소했고, 또 그러고

다닌 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작은 교회를 돌아다니면서 이른바 덤탱이 씨우는 악덕 업자들도 있다고 알고 있습니다.

제조사도 알 수 없는 이상한 제품을 가지고 다니면서, 예전에도 '하울링이 전혀 없는 시스템'이라고 광고하던 회사도 

있었습니다.

제목으로 돌아가서, 자원하여 헌신된 사역자의 전문성을 훈련하여 키우는 곳이 교회이길 바랍니다. 교회가 담당치 못할

부분은 외부 전문가나 전문회사에게 맞기시면 됩니다. 그런데가 어디 있냐구요? 이메일 주시면 알려드리겠습니다.

Total 1

  • 2017-09-15 00:31

    공감가는 글 잘 읽었습니다.

    최근 제가 다니는 (미디어팀으로 섬기는)교회 당회에서 자꾸 미디어 팀 외부전문가/전임 사역자 채용을 

    의논하고 있다는 얘기가 흘러나옵니다.

    지난 10년간 나름대로 열심히 한다고 했지만, 어느부분인가 부족한 면이 많이 보였나 봅니다.

    하지만 저도 교회의 음향사역자는 '자원하여 헌신된 사역자의 전문성을 훈련하여 키우는 곳' 이어야 

    한다고 생각해왔었고 지금도 그 생각은 변함이 없습니다.

    사실 4-5년 전에도 전임사역자 채용 얘기가 나왔었는데 그 때도 제가 적극적으로

    교회안에서 자원하여 봉사하겠다는 믿음이 있는 분을 발굴하여 훈련시킵시다 하여 

    그때는 그냥 지나갔는데,  

    이번 에는 왠지 그냥 넘어가지 않을 것 같은 느낌이어서 한편으로는

    흔들리기도 합니다.  헌신하겠다는 내의지와 의욕이 사라져 감을 느낍니다.

    당회의 결정에 따르겠습니다.

    부족하지만 필요로 하는 곳이 있다면 또 그곳으로 가서 주신 사명 다하겠다는 

    생각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