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1. 왜 콘솔에 이런저런 사람들이..

계속 몇몇 기획사 대표님과 실장님들이 계속 FOH에 들락거리시더니 끝내 우리 FM실장님 전체 총괄 주관 감독님에게 전화 하셨다.
“감독님, 계속 FOH에 이렇게 사람들 들락거리게 하실건가요? 아님 우리 그냥 철수합니다.”
“네? 아직도 그러나요?”
“조금 전에도 또 두분 들어왔다 가셨습니다.”
“…”
“땜핑을 더 해달라니, 서브 숫자가 적은게 아니냐, 누구는 또 소리가 너무 크다, 누구는 너무 작다, 아예 가만두면 마스터 페이더 만지실거 같네요. 이러면 그냥 우리 철수하고 내일 와서 장비 철거해갑니다.”
“아,, 팀장님,, 잠깐만요”
“감독님, 기본 테크니컬 라이더는 주관사에서 주셨고, 그대로 저희가 계약하고 설치해서 안정적으로 운영중입니다. 되려 청중들은 신나게 즐기시고 오며가며 엄지척 날리시는데..”
“잠깐만요”
30초 정도 지나갔는지 감독님이 조치를 취하신다고 하셨다. 그리고 잠시 후에 경호팀에서 두명의 스텝이 왔고, 그 후로 백스테이지쪽 스텝들에게도 공연행사에 가장 중요한 FOH에 문의할 내용이 있으면 일단 본부로 모시라는 지시가 내려갔다.
무대 변경을 위한 휴식시간이 되었다. 아직 신경이 계속 쓰이신지 FM팀장님은 본부로 향하셨다. 박대리님에게 콘솔 맡기고, 민혁이를 데리고..
“감독님, 계약서 분명히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3조 3항에 뚜렷하게 적혀있습니다. FOH 출입 통제 해주셔야 합니다. 말씀드린대로 저희 그냥 철수합니다. 그리고 그건 주최측 계약 위반사항입니다. 이렇게 까지 진짜 하기 싫은데,, 왠만하면 제가 참습니만, 이번엔 너무하네요. 지난 5년 정도 중에 최악입니다”
총괄 감독님 말씀하실 틈도 없이 일단 쏟아내셨다.
“팀장님 이야기 충분히 이해합니다. 저희쪽에서 참가 기획사 미팅때와 공연시작 전 충분히 부탁과 주의를 드렸는데도, 잘 안되네요. 일단 경호팀에게 분명하게 통제해달라 지시했습니다. 죄송하네요”
“네.. 부탁 드립니다. 이게 저희를 위해서 해달라는 것이 아니니까요. 저 아시죠? 그냥 마구리 음향 안 만들어드립니다.”
“그럼요. 괜히 팀장님 회사에게 전임하는 것이 아닌데요”
“네.. 그럼 남은 2일도 잘 부탁드리겠습니다. 좀 목소리 높인거 사과드리구요.”
“네.. 충분히 이해합니다.”
뭐, 각자 의견이 있는 것 충분히 알지만,,, 그나마 자기네 하우스 엔지니어 미리 와서 점검하고 믹스하는 것 다 용인해드리고, 충분히 서포트 해드리고 있지만, 그것도 아니고 그냥 쳐들어와서 이래저래 말하는 것은 참 아직 멀은 것 같기도 하다. 앞으로 2일이나 더 남았는데,, 더는 그런 일이 없겠지..
콘솔로 돌아왔더니 경호팀에서 누군가하고 이야기를 하고 있다. 아마 다음 출연자들 관계자인듯 하다. 뭐라고 우리에게 이야기 하려고 하는 것을 바로 경호팀이 막아선다. 진작 이렇게 하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