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3. 소극장 공연,, 머리를 올린다~
Author
장 호준
Date
2025-01-17 15:40
Views
19
막대기 스피커라고 불리는 Bar타입의 라인어레이 1조, 스테이지 박스하고 디지털 믹서, 그렇게 구성되는 소극장세트를 들고 민혁은 박대리와 3일째 공연을 진행하고 있다. 하루 먼저와서 세팅을 하고, 밴드도 동일한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기 때문에 그다지 어려운 점은 없다. 그래도 매일 공연시작전 박대리는 민혁과 하나 하나 다 점검하고 다닌다.
“절대 똑같이 그냥 문제 없이 진행될꺼라는 기대는 가지지 마” 박대리가 민혁에게 말한다.
“운전할때 좌우 잘 살펴서 가는데도 들이 박아버리는 차 있으니까.. 그런 사고 분명히 생긴다”
“넵”
“RF도 다시 확인하고.. 아, 어제 끝날때쯤 인터콤 혼선이 조금 있더라. 가까운데에 공사장이 있나본데. 우리가 주파수를 바꿔야지”
작은 공연장이라 간이 무전기를 인터콤으로 썼더니 그런 현상이 가끔 일어난다. “벽돌 50장 가져다 달라는데,,ㅎㅎ”
아무리 큐 시트와 씬 메모리를 잘 해도 사고는 발생한다. 물론 사고는 우리기준으로 그렇다는 이야기이고, 관객들에게는 전혀 영향을 주지 않게 정리가 된다.
물론,, 소위 머리 올리게 되는 민혁에게는 완전 멘붕의 연속이다. 아무리 다짐하고 정신을 차린다고 해도 자꾸 내 안의 나와 싸우고 있다. 신기하게도 손이 자꾸 뮤트로 갈려고 한다. 한참 노래하는 채널인데, 페이더 만지는 손가락이 자꾸 올라갈려고,, 이것도 직업병인가?
무선 마이크 배터리 30%정도 남으면 무조건 새걸로 갈아버린다. FM팀장님은 충전식을 절대 못 쓰게 하신다. 그래서 늘 배터리 전용 박스에는 종류별로 좌악 정리되어있다. 층전식은 미리 충전해가도 불안한 부분은 늘 있다고 하신다.
마지막 곡까지 잘 끝나고, 그래도 일어나서 문으로 나가시는 관객들이 수고했다고 엄지 손가락 하나씩 들어주고 가신다. 일일히 감사하다고 인사 드린다. 가끔 비타민 드링크도 하나씩 주고 가신다.
야,, 나도 재작년까지만해도 관객 속에 있었는데…
막공이 끝나서 장비 해체와 수거를 시작한다. 공연장 내부 장비와 아예 구분을 해놔서 사용해서 어려울 부분이 없다. 일일히 다 철수 하고, 바닥의 마킹 테이프까지 다 깔끔하게 정리했다. 콘솔쪽은 아예 청소기로 바닥까지 다 쓸어담았다. 오만원짜리 한장도 나왔다. 무슨 연유일지 몰라도 구석에 쳐박혀있다. 누가 부적처럼 넣어둔 것 일 수도 있다고 하는데,, 그냥 극장 관리팀에 주고 왔다. 오만원에 양심을 팔 수는 없으니까..
시간 맞춰서 회사에서 FM팀장님이 직접 트럭을 몰고 와 바톤 터치하고 퇴근하시고, 우리는 그렇게 공연을 마무리 했다. 이렇게 또 경험이 쌓여간다.
“절대 똑같이 그냥 문제 없이 진행될꺼라는 기대는 가지지 마” 박대리가 민혁에게 말한다.
“운전할때 좌우 잘 살펴서 가는데도 들이 박아버리는 차 있으니까.. 그런 사고 분명히 생긴다”
“넵”
“RF도 다시 확인하고.. 아, 어제 끝날때쯤 인터콤 혼선이 조금 있더라. 가까운데에 공사장이 있나본데. 우리가 주파수를 바꿔야지”
작은 공연장이라 간이 무전기를 인터콤으로 썼더니 그런 현상이 가끔 일어난다. “벽돌 50장 가져다 달라는데,,ㅎㅎ”
아무리 큐 시트와 씬 메모리를 잘 해도 사고는 발생한다. 물론 사고는 우리기준으로 그렇다는 이야기이고, 관객들에게는 전혀 영향을 주지 않게 정리가 된다.
물론,, 소위 머리 올리게 되는 민혁에게는 완전 멘붕의 연속이다. 아무리 다짐하고 정신을 차린다고 해도 자꾸 내 안의 나와 싸우고 있다. 신기하게도 손이 자꾸 뮤트로 갈려고 한다. 한참 노래하는 채널인데, 페이더 만지는 손가락이 자꾸 올라갈려고,, 이것도 직업병인가?
무선 마이크 배터리 30%정도 남으면 무조건 새걸로 갈아버린다. FM팀장님은 충전식을 절대 못 쓰게 하신다. 그래서 늘 배터리 전용 박스에는 종류별로 좌악 정리되어있다. 층전식은 미리 충전해가도 불안한 부분은 늘 있다고 하신다.
마지막 곡까지 잘 끝나고, 그래도 일어나서 문으로 나가시는 관객들이 수고했다고 엄지 손가락 하나씩 들어주고 가신다. 일일히 감사하다고 인사 드린다. 가끔 비타민 드링크도 하나씩 주고 가신다.
야,, 나도 재작년까지만해도 관객 속에 있었는데…
막공이 끝나서 장비 해체와 수거를 시작한다. 공연장 내부 장비와 아예 구분을 해놔서 사용해서 어려울 부분이 없다. 일일히 다 철수 하고, 바닥의 마킹 테이프까지 다 깔끔하게 정리했다. 콘솔쪽은 아예 청소기로 바닥까지 다 쓸어담았다. 오만원짜리 한장도 나왔다. 무슨 연유일지 몰라도 구석에 쳐박혀있다. 누가 부적처럼 넣어둔 것 일 수도 있다고 하는데,, 그냥 극장 관리팀에 주고 왔다. 오만원에 양심을 팔 수는 없으니까..
시간 맞춰서 회사에서 FM팀장님이 직접 트럭을 몰고 와 바톤 터치하고 퇴근하시고, 우리는 그렇게 공연을 마무리 했다. 이렇게 또 경험이 쌓여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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