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 기타 녹음~
Author
장 호준
Date
2025-01-17 14:55
Views
13
녹음실을 지을때 가장 신경썼던 부쓰가 Rock Room이다. 대강 3평정도의 작은 방이지만, 주로 기타 앰프 같은걸 넣어놓고 아주 밝은 사운드를 만들어낸다. 플러그인 걸거나 EQ로 충분히 효과를 낼 수도 있겠지만, 대부분 세션들이 그 방의 사운드를 좋아한다. 그냥 이큐 특정 대역 부스트하는 것과는 많이 달라서.. 근데, 사실 기본 녹음처럼 합주 녹음을 할때나 쓰게되지 오늘처럼 더빙할때는 그냥 라인으로 받게 된다. 시간도 없고, 이것저것 더빙의 목적상 변화무쌍하게 연주가 달라지니까..
“감독님” TV에도 가끔 나오는 프로 기타 세션인 기타리스트가 부른다.
“이번 리듬에는 딜레이 걸어주셔야 합니다. 제가 걸까요?”
“아, 아뇨. 여기서 걸겠습니다. 박자는?”
“네, 3연음으로 걸어주시면 되겠네요. 큐믹스에 따로 채널 지정해주시면 제가 레벨 맞추죠”
“넵.. 잠시”
이 경우 딜레이는 사실 효과보다 음악적 역할이 강하게 나타나게 된다. 플러그인 하나 꺼내서 BPM맞춰서 박자 정하고 따로 버스 하나 더 만들어서 큐믹스에 따로 지정해 주었다.
“일단 잠깐 쉬겠습니다. 어쿠스틱 스트러밍을 더블링까지 4번을 쳤더니 팔이 좀 아프네요.하하”
“네.. 커피 한잔 드릴까요?”
“김군아” 인턴을 불렀다.”
“알겠습니다.” 눈치가 빨라서 바로 커피 한잔 따라 부쓰로 들어간다. 보니까 기타리스트는 담배 한대 피우러 나가는 듯.
아주 오래전 가요 녹음의 상당량을 연주하시던 드러머 아저씨, 자연스럽게 줄담배 물고 연주하시던 기억이 난다. 플로어 탐에 온통 담배재.. 아예 드럼 부쓰에서 녹음하기 보다 메인 부쓰에 드럼을 꺼내서 연주하시게 했지.. 드럼룸보다는 메인부쓰가 환풍도 쉽고,, 청소도 쉽고,,
“계속 기타에 리버브나 딜레이는 안걸을테니까, 메모 계속 해주셔야 합니다.” 편곡자가 이야기 한다.
“아, 어제 기본 녹음때 녹음했던 곡 중 솔로 파트 하나 한번 더 녹음할 수 있겠나요” 프로듀서에게 물어봤다.
“네.. 무슨 이상이 있나요?”
“네~ 아마 그 곡 솔로 직전에 기타리스트께서 톤 만진다고 Rock Room에 들어갔다 나오시다가 마이크 케이블을 건드리셨나 봅니다. 워낙 소리가 밝은 룸이라 그떄는 몰랐는데, 세션 끝나고 정리하러 들어가 보니까, 마이크가 넘어져있더라구요.
“에고,, 그런일이 있었군요, 일단 이따 기타리스트 시간 있는지 확인해보겠습니다. 먼저 한번 들어볼 수 있을까요?”
“네, 잠시만,,”
아주 찐득한 블루스의 기타 솔로 부분이 흘러나온다.
“감독님, 저는 잘 모르겠는데요? 그냥 이거 쓰셔도 될것 같은데요.”
“그래요? 김군아, 세션좀 모시고 와라, 확인을 해봐야할거 같네”
기타리스트도 그냥 가도 될것 같다고 해서, 그냥 넘어갔다.
세션이 끝나고 다들 떠난 다음, 인턴 김군이 이야기 한다. “역시, 늘 잘 관찰해야 할것 같습니다. 물론 감독님처럼 소리로 파악할 수 있게 공부해야겠지요.”
“그렇지.. 콤필터링같은 부분이나, 아예 역상 같은 부분은 그냥 자연스럽게 확인되야지.. 믹스 하다 보면 그거 확인 못해서 난리난거 자주 본다.”
“넵.. 하여간 오늘 또 배우네요. 감사하고 수고하셨습니다. 백업하고 정리할테니 들어가시죠.”
“퇴근하라고?”
“넵”
“그래,, 스탠드하고 보면대, 케이블 잘 정리해놓고, 드럼 연습할려면 전화기 진동으로 해놓고 해. 지난번에 전화 해도 모르더라”
“ㅎㅎ 알겠습니다.”
또 하루가 간다.
“감독님” TV에도 가끔 나오는 프로 기타 세션인 기타리스트가 부른다.
“이번 리듬에는 딜레이 걸어주셔야 합니다. 제가 걸까요?”
“아, 아뇨. 여기서 걸겠습니다. 박자는?”
“네, 3연음으로 걸어주시면 되겠네요. 큐믹스에 따로 채널 지정해주시면 제가 레벨 맞추죠”
“넵.. 잠시”
이 경우 딜레이는 사실 효과보다 음악적 역할이 강하게 나타나게 된다. 플러그인 하나 꺼내서 BPM맞춰서 박자 정하고 따로 버스 하나 더 만들어서 큐믹스에 따로 지정해 주었다.
“일단 잠깐 쉬겠습니다. 어쿠스틱 스트러밍을 더블링까지 4번을 쳤더니 팔이 좀 아프네요.하하”
“네.. 커피 한잔 드릴까요?”
“김군아” 인턴을 불렀다.”
“알겠습니다.” 눈치가 빨라서 바로 커피 한잔 따라 부쓰로 들어간다. 보니까 기타리스트는 담배 한대 피우러 나가는 듯.
아주 오래전 가요 녹음의 상당량을 연주하시던 드러머 아저씨, 자연스럽게 줄담배 물고 연주하시던 기억이 난다. 플로어 탐에 온통 담배재.. 아예 드럼 부쓰에서 녹음하기 보다 메인 부쓰에 드럼을 꺼내서 연주하시게 했지.. 드럼룸보다는 메인부쓰가 환풍도 쉽고,, 청소도 쉽고,,
“계속 기타에 리버브나 딜레이는 안걸을테니까, 메모 계속 해주셔야 합니다.” 편곡자가 이야기 한다.
“아, 어제 기본 녹음때 녹음했던 곡 중 솔로 파트 하나 한번 더 녹음할 수 있겠나요” 프로듀서에게 물어봤다.
“네.. 무슨 이상이 있나요?”
“네~ 아마 그 곡 솔로 직전에 기타리스트께서 톤 만진다고 Rock Room에 들어갔다 나오시다가 마이크 케이블을 건드리셨나 봅니다. 워낙 소리가 밝은 룸이라 그떄는 몰랐는데, 세션 끝나고 정리하러 들어가 보니까, 마이크가 넘어져있더라구요.
“에고,, 그런일이 있었군요, 일단 이따 기타리스트 시간 있는지 확인해보겠습니다. 먼저 한번 들어볼 수 있을까요?”
“네, 잠시만,,”
아주 찐득한 블루스의 기타 솔로 부분이 흘러나온다.
“감독님, 저는 잘 모르겠는데요? 그냥 이거 쓰셔도 될것 같은데요.”
“그래요? 김군아, 세션좀 모시고 와라, 확인을 해봐야할거 같네”
기타리스트도 그냥 가도 될것 같다고 해서, 그냥 넘어갔다.
세션이 끝나고 다들 떠난 다음, 인턴 김군이 이야기 한다. “역시, 늘 잘 관찰해야 할것 같습니다. 물론 감독님처럼 소리로 파악할 수 있게 공부해야겠지요.”
“그렇지.. 콤필터링같은 부분이나, 아예 역상 같은 부분은 그냥 자연스럽게 확인되야지.. 믹스 하다 보면 그거 확인 못해서 난리난거 자주 본다.”
“넵.. 하여간 오늘 또 배우네요. 감사하고 수고하셨습니다. 백업하고 정리할테니 들어가시죠.”
“퇴근하라고?”
“넵”
“그래,, 스탠드하고 보면대, 케이블 잘 정리해놓고, 드럼 연습할려면 전화기 진동으로 해놓고 해. 지난번에 전화 해도 모르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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