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 마이크를 왜 던져~
Author
장 호준
Date
2025-01-17 1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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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그럴줄 알았다. 완전히 하이퍼가 되어버려서, 마치 알콜 적당히 들어간 것처럼 붕떠버린 것을 알았을때 모니터 감독님이 말씀하시더라고 비상용 마이크 하나 들고 있으라고..
무대 밑으로 날라간 마이크를 시큐리티 아저씨가 들고 오셨다. 다행히 프라스틱 손잡이는 말짱하다, 전원도 켜지고, 정상 동작한다. 아, 아래쪽 안테나 케이스 부분이 금이 가버렸네..
정작 FM팀장님은 웃고 계신다. 이미 삼진 아웃 2개째였고, 이번이 삼진 세번째라서 매니져가 하나 사주기로 했단다. 그리고 기본적으로 무대 퍼포먼스라 인정을 하는게 회사 분위기라서 그냥 잘 보고 펑크만 안나게 잘 준비하라 하신다.
옷 갈아입을려고 게스트 노래하는 동안 내려오신 우리의 가수님, 그냥 씩 웃으면서 “마이크 잘 찾아왔죠? 관객들 열광을 하던데,, 그냥 물 뿌릴려다가 던졌습니다. 죄송”
그래도 인간성 최고인 가수님이라 스텝들도 같이 즐기는 분위기다.
가끔 웻지 위에 올라가는 분들도 있는데, 그러다 구르시기도 하고, 뭐 인생이 그렇지.
“민혁아, 아이패드 거기 있니?” 인터콤으로 팀장님이 물어보신다.
“아닌데요? 아, 드럼 옆에 있습니다. 모니터 감독님이 드러머 보고 믹스하라고 두셨다네요”
“그래.. 잘 챙겨”
“민혁아” 모니터 김감독님 호출이다. 오늘은 무선마이크를 하나만 써서 RF일이 없다.
“아까 물어볼려고 했던것이 뭐야?”
“아.. 죄송해요. 보컬이 까다롭게 해서 피곤하셨을텐데”
“뭐 그렇지.. 그래서?”
“아, 네.. 나중에 회사가서 답해주셔도 됩니다.”
“그래,, 그러자 그러면”
“참, 아까 기타리스트 모니터 하나 더 연결해준거 뭘로 연결했니? 스피콘 케이블로?”
“아, 그거 일단 급해서 기타리스트 55짹 하나 남는걸로 연결했습니다. 다행히 모니터에 55커넥터가 있어서요”
“그렇구나. 담에는 그러지마.. 소리가 변하겠지, 안그냐?”
“네..”
민혁은 속으로,, 얼마나 소리가 변한다고, 안그래도 시끄러운 무대에서 뭐 얼마나 들리겠나.. 그렇게 잠깐 생각했다. 물론 정석적으로 해야지..
“어, 시준형.. 잘 지내지?”
민혁에게 전화가 왔다. 얼마전 워크샵에 가서 만난 형인데, 녹음실 인턴으로 있다가 하우스 엔지니어가 된 형이다. 유학파.
“언제? 어, 그래.. 형, 시간 될거 같은데,, 그 전전날 공연 끝나니까 헤체하고 가서 다음날 정리하면, 그 날은 쉬니까. 어, 녹음실 근처가서 전화할께, 형. 고마워”
요즘 녹음실 한가하다고 스터디 하자고 한다. 연주자들 섭회해놨다고, 어디 직밴인데 누이 좋고 매부 좋고, 그런 무료 녹음, 무료 실습 그런거 잡았다네.
“우혁아,,, 엉,, 그래,, 25일 뭐하니?.. 어? 여친 생일이라고?.. 아, 스터디 있어서 데려갈려고 했는데, 충성해라.”
짜식,, 여친에게 잘해야지.. 대학커플인데, 아직도 사귀고 있다. 일찌감치 교원시험 보시고 중학교 선생님이신 여친이라 무조건 충성하라고 하고 있다.
며칠 후 시준형 일하는 녹음실에 민혁은 수박 한 덩어리 들고 방문했다. 인턴일 했던 망한 녹음실은 상대도 안될만큼 제대로 규모가 있는 녹음실이었다. 챔버 오케스트라 정도는 녹음이 가능할 부쓰에, 보컬부쓰와 드럼부쓰도 따로 있었다.
“형, 사진으로 보던 것 보다 더 큰데?”
“그치? 인턴들 청소하느라 고생이다.ㅎㅎ 나도 그랬고.
두세시간정도 이런 저런 이야기 듣고, 물러보고, 실제로 실습도 해보고 돌아왔다. 시준형네 사장님이자 감독님이신 분이 가르쳐주셨다는데, 아직 Y축이니 Z축이니 잘 모르겠다. 뭐 언젠가 알겠지.ㅠㅠ
무대 밑으로 날라간 마이크를 시큐리티 아저씨가 들고 오셨다. 다행히 프라스틱 손잡이는 말짱하다, 전원도 켜지고, 정상 동작한다. 아, 아래쪽 안테나 케이스 부분이 금이 가버렸네..
정작 FM팀장님은 웃고 계신다. 이미 삼진 아웃 2개째였고, 이번이 삼진 세번째라서 매니져가 하나 사주기로 했단다. 그리고 기본적으로 무대 퍼포먼스라 인정을 하는게 회사 분위기라서 그냥 잘 보고 펑크만 안나게 잘 준비하라 하신다.
옷 갈아입을려고 게스트 노래하는 동안 내려오신 우리의 가수님, 그냥 씩 웃으면서 “마이크 잘 찾아왔죠? 관객들 열광을 하던데,, 그냥 물 뿌릴려다가 던졌습니다. 죄송”
그래도 인간성 최고인 가수님이라 스텝들도 같이 즐기는 분위기다.
가끔 웻지 위에 올라가는 분들도 있는데, 그러다 구르시기도 하고, 뭐 인생이 그렇지.
“민혁아, 아이패드 거기 있니?” 인터콤으로 팀장님이 물어보신다.
“아닌데요? 아, 드럼 옆에 있습니다. 모니터 감독님이 드러머 보고 믹스하라고 두셨다네요”
“그래.. 잘 챙겨”
“민혁아” 모니터 김감독님 호출이다. 오늘은 무선마이크를 하나만 써서 RF일이 없다.
“아까 물어볼려고 했던것이 뭐야?”
“아.. 죄송해요. 보컬이 까다롭게 해서 피곤하셨을텐데”
“뭐 그렇지.. 그래서?”
“아, 네.. 나중에 회사가서 답해주셔도 됩니다.”
“그래,, 그러자 그러면”
“참, 아까 기타리스트 모니터 하나 더 연결해준거 뭘로 연결했니? 스피콘 케이블로?”
“아, 그거 일단 급해서 기타리스트 55짹 하나 남는걸로 연결했습니다. 다행히 모니터에 55커넥터가 있어서요”
“그렇구나. 담에는 그러지마.. 소리가 변하겠지, 안그냐?”
“네..”
민혁은 속으로,, 얼마나 소리가 변한다고, 안그래도 시끄러운 무대에서 뭐 얼마나 들리겠나.. 그렇게 잠깐 생각했다. 물론 정석적으로 해야지..
“어, 시준형.. 잘 지내지?”
민혁에게 전화가 왔다. 얼마전 워크샵에 가서 만난 형인데, 녹음실 인턴으로 있다가 하우스 엔지니어가 된 형이다. 유학파.
“언제? 어, 그래.. 형, 시간 될거 같은데,, 그 전전날 공연 끝나니까 헤체하고 가서 다음날 정리하면, 그 날은 쉬니까. 어, 녹음실 근처가서 전화할께, 형. 고마워”
요즘 녹음실 한가하다고 스터디 하자고 한다. 연주자들 섭회해놨다고, 어디 직밴인데 누이 좋고 매부 좋고, 그런 무료 녹음, 무료 실습 그런거 잡았다네.
“우혁아,,, 엉,, 그래,, 25일 뭐하니?.. 어? 여친 생일이라고?.. 아, 스터디 있어서 데려갈려고 했는데, 충성해라.”
짜식,, 여친에게 잘해야지.. 대학커플인데, 아직도 사귀고 있다. 일찌감치 교원시험 보시고 중학교 선생님이신 여친이라 무조건 충성하라고 하고 있다.
며칠 후 시준형 일하는 녹음실에 민혁은 수박 한 덩어리 들고 방문했다. 인턴일 했던 망한 녹음실은 상대도 안될만큼 제대로 규모가 있는 녹음실이었다. 챔버 오케스트라 정도는 녹음이 가능할 부쓰에, 보컬부쓰와 드럼부쓰도 따로 있었다.
“형, 사진으로 보던 것 보다 더 큰데?”
“그치? 인턴들 청소하느라 고생이다.ㅎㅎ 나도 그랬고.
두세시간정도 이런 저런 이야기 듣고, 물러보고, 실제로 실습도 해보고 돌아왔다. 시준형네 사장님이자 감독님이신 분이 가르쳐주셨다는데, 아직 Y축이니 Z축이니 잘 모르겠다. 뭐 언젠가 알겠지.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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