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 이 아이를 키워봐?
Author
장 호준
Date
2025-01-17 15:05
Views
8
용기를 낸 듯한 표정의 아이, 아이라 말하지만 한 고 1정도 나이인 여학생 친구가 인터폰 화면에 얼굴을 보이고 있다.
“녹음실이죠?”
“어, 그런데, 어떻게 왔나요?”
어시 아저씨가 밝은 표정으로 물어본다. 잠시후 내 방으로 온 어시 아저씨는
“대표님, 이 동네 여고생인데 녹음을 하고 싶다고 하는데요”
“그래? 한번 물어봐라, 여기 노래방은 아니라고”
“ㅎㅎ 네, 그건 알고 있더라구요.”
“다음 세션 많이 늦어지네.. 일단 들어오라고 해. 노래나 들어보자고”
사실 대부분 기획사로 달려가고, 오디션 하고,, 그러는게 대부분이겠지만, 간간히 이렇게 찾아오는 친구들이 있다. 놀랄만한 실력을 가지고,
“학생, 이리와요.”
문을 열고 데리고 들어왔다.
“안녕하세요?”
간단한 신상이야기 오고가고, 다행히 엄마가 같이 와서 대화가 조금은 수월했다.
“녹음을 하고 싶다고?”
“네”
“음악은, 아니 반주는 가져왔니?”
“네. 엠알은 여기 USB에 넣어왔습니다.”
“아 그렇구나. 그래, 녹음은 왜할려고?”
“네. 그냥 기념으로 삼아볼려고도 하구요. 자꾸 친구들이 오디션 해보라고해서 어떤지도 알아볼려고도 하구요”
요즘 애들은 말도 잘한다. 오래전 내가 녹음실 들어갔을때와는 완전 다르네.
“혹시, 그냥 한번 불러볼래?”
“네? 반주 없이?”
“그래, 몇 소절 들어보면 내가 해줄 이야기가 있을꺼야”
“기타라도 쳐줄까?” 옆에 어시 아저씨 끼어들었다.
“그냥 불러볼께요”
일단, 애가 떨지 않는다. 음색도 특이하고. 요즘 많이 보이는 누구 흉내내는 그런 목소리가 아닌게 괜챦네.
곡은 처음 들어보는 곡인데,
“누구 곡이니?”
“네. 제가 쓴 곡인데요”
“아, 작곡도 하는구나? 누구한테 배웠어?”
엄마가 이야기를 하시기 시작했다. 이런저런 어렸을때 부터 뭔가 흥얼거리고 그러더니 언제부터인가 끄적거리며 글을 쓰더라고, 그러다 잊어버리지도 않고, 붙여놓은 멜로디를 흥얼거리길래 신기해서 동영상으로 찍어두기도 했다고. 그러다 기타를 배우고 피아노를 배우더니 악보로 그렸다나..
“반주는 누가 만들었어?”
“네. 그냥 제가 만들었어요. 뚝딱해서...ㅎㅎ”
-----
자, 이 아이를 키워볼까요?
“녹음실이죠?”
“어, 그런데, 어떻게 왔나요?”
어시 아저씨가 밝은 표정으로 물어본다. 잠시후 내 방으로 온 어시 아저씨는
“대표님, 이 동네 여고생인데 녹음을 하고 싶다고 하는데요”
“그래? 한번 물어봐라, 여기 노래방은 아니라고”
“ㅎㅎ 네, 그건 알고 있더라구요.”
“다음 세션 많이 늦어지네.. 일단 들어오라고 해. 노래나 들어보자고”
사실 대부분 기획사로 달려가고, 오디션 하고,, 그러는게 대부분이겠지만, 간간히 이렇게 찾아오는 친구들이 있다. 놀랄만한 실력을 가지고,
“학생, 이리와요.”
문을 열고 데리고 들어왔다.
“안녕하세요?”
간단한 신상이야기 오고가고, 다행히 엄마가 같이 와서 대화가 조금은 수월했다.
“녹음을 하고 싶다고?”
“네”
“음악은, 아니 반주는 가져왔니?”
“네. 엠알은 여기 USB에 넣어왔습니다.”
“아 그렇구나. 그래, 녹음은 왜할려고?”
“네. 그냥 기념으로 삼아볼려고도 하구요. 자꾸 친구들이 오디션 해보라고해서 어떤지도 알아볼려고도 하구요”
요즘 애들은 말도 잘한다. 오래전 내가 녹음실 들어갔을때와는 완전 다르네.
“혹시, 그냥 한번 불러볼래?”
“네? 반주 없이?”
“그래, 몇 소절 들어보면 내가 해줄 이야기가 있을꺼야”
“기타라도 쳐줄까?” 옆에 어시 아저씨 끼어들었다.
“그냥 불러볼께요”
일단, 애가 떨지 않는다. 음색도 특이하고. 요즘 많이 보이는 누구 흉내내는 그런 목소리가 아닌게 괜챦네.
곡은 처음 들어보는 곡인데,
“누구 곡이니?”
“네. 제가 쓴 곡인데요”
“아, 작곡도 하는구나? 누구한테 배웠어?”
엄마가 이야기를 하시기 시작했다. 이런저런 어렸을때 부터 뭔가 흥얼거리고 그러더니 언제부터인가 끄적거리며 글을 쓰더라고, 그러다 잊어버리지도 않고, 붙여놓은 멜로디를 흥얼거리길래 신기해서 동영상으로 찍어두기도 했다고. 그러다 기타를 배우고 피아노를 배우더니 악보로 그렸다나..
“반주는 누가 만들었어?”
“네. 그냥 제가 만들었어요. 뚝딱해서...ㅎㅎ”
-----
자, 이 아이를 키워볼까요?
Total 0
Total 76
Number | Title | Author | Date | Votes | Views |
76 |
76. 녹음실에서 연습을 하면,, 나야 땡큐지
장 호준
|
2025.01.17
|
Votes 0
|
Views 26
|
장 호준 | 2025.01.17 | 0 | 26 |
75 |
75. 이런 저런~
장 호준
|
2025.01.17
|
Votes 0
|
Views 17
|
장 호준 | 2025.01.17 | 0 | 17 |
74 |
74. 콩딱, 콩딱
장 호준
|
2025.01.17
|
Votes 0
|
Views 18
|
장 호준 | 2025.01.17 | 0 | 18 |
73 |
73. 소극장 공연,, 머리를 올린다~
장 호준
|
2025.01.17
|
Votes 0
|
Views 21
|
장 호준 | 2025.01.17 | 0 | 21 |
72 |
72. 스튜디오의 일상
장 호준
|
2025.01.17
|
Votes 0
|
Views 17
|
장 호준 | 2025.01.17 | 0 | 17 |
71 |
71. 왜 콘솔에 이런저런 사람들이..
장 호준
|
2025.01.17
|
Votes 0
|
Views 18
|
장 호준 | 2025.01.17 | 0 | 18 |
70 |
70. 단순노동, 그러나
장 호준
|
2025.01.17
|
Votes 0
|
Views 14
|
장 호준 | 2025.01.17 | 0 | 14 |
69 |
69. 업계에 벌어진 황당한... (실화)
장 호준
|
2025.01.17
|
Votes 0
|
Views 18
|
장 호준 | 2025.01.17 | 0 | 18 |
68 |
68. 4가지라..
장 호준
|
2025.01.17
|
Votes 0
|
Views 15
|
장 호준 | 2025.01.17 | 0 | 15 |
67 |
67. 가까운 미래~
장 호준
|
2025.01.17
|
Votes 0
|
Views 13
|
장 호준 | 2025.01.17 | 0 | 13 |
66 |
66. 접지 쫌
장 호준
|
2025.01.17
|
Votes 0
|
Views 11
|
장 호준 | 2025.01.17 | 0 | 11 |
65 |
65. 인생의 이야기
장 호준
|
2025.01.17
|
Votes 0
|
Views 13
|
장 호준 | 2025.01.17 | 0 | 13 |
64 |
64. 우울증은.. 약?
장 호준
|
2025.01.17
|
Votes 0
|
Views 13
|
장 호준 | 2025.01.17 | 0 | 13 |
63 |
63. 튠,, 튠,,
장 호준
|
2025.01.17
|
Votes 0
|
Views 12
|
장 호준 | 2025.01.17 | 0 | 12 |
62 |
62. ㅋㅋ
장 호준
|
2025.01.17
|
Votes 0
|
Views 12
|
장 호준 | 2025.01.17 | 0 | 1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