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 드럼 레코딩
Author
장 호준
Date
2025-01-17 15:10
Views
7
“김대리님, 들어가서 하이햇 마이크 약간 바깥쪽으로 빼줄래?” 드러머의 하이햇 터치가 좀 무거운 듯하다. 프로세싱에서 충분히 조치할 수 있지만, 일단 가장 좋은 출발은 소스니까..
오래전 전동 모터를 달았던 마이크 붐 스탠드가 있었다. 들어보면서 위치 조정이 가능하게.. 뭐, 그럴 필요까지 있겠냐 싶어서 신경 안썼는데,, 가끔 생각은 난다. 시그널 프로세싱에서 완벽하게 맘대로 엔벨로프를 주물러도 역시 소스 자체의 중요성은 강조해야만 한다.
“어떤가요?” 하이햇 마이크에 대고 어시 김대리가 물어본다.
“좋은데, 좀더 스네어에서 멀리 대어봐. 어,, 거기.. 그래.. 오케이,, 아, 그리고 플로어 탐 마이크를 조금 더 드럼쪽으로 내려줘봐, 크래쉬 리키지가 좀 많네”
“아예,, 잠깐.. 영수씨 라이드쪽 심벌을 조금 올려보면 어떨까요?” 드러머 영수씨에게 물어봤다. 플로어 탐에 들어보는 심벌 소리가 좀 커서..
“네, 전 괜챦습니다. 조금 더 올려보죠”
세션은 특별한 문제 없이 진행이 되었다. 2프로 연속으로 기본 녹음 작업을 하느라 세션도 따로 만들지 않고, 하나에 좌악 이어버렸다. 나중에 정리를 김대리가 칼같이 할테니까..
사실, 프로툴즈를 구체적으로 배우지는 않았다. 공부하던 시기엔 사운드 툴즈 시기였고, 그거야 그냥 블레이디 에딧이라 하던 면도칼로 테입 자르던 시기에 맛보기 수준으로 경험하고 그러다 90년대 후반이 지나가면서 프로툴즈가 나오고 고민하다 그냥 ADAT 고수했었다. 물론 2000년대에 들어가면서 자연스럽게 프로툴즈로 전환했지만, 그냥 사용하는 만큼, 그리고 필요하면 매뉴얼 보고, 정식으로 공인 인증 받은 친구들에게 배우고,,, 그렇게 엔지니어를 하고 있다.
반면 김대리는 프로툴즈 강사 자격증까지 딴 친구이기에 따로 말 안해도 템포, 로케이션,,, 편집 윈도를 칼같이 정리 해놓는데, 단축키 돌아가는 것이 스타크래프트 단축키 수준이다. 후다닥.. 오십년 넘게 사용한 내 손가락은 그렇게 돌아가지 않는다라는 핑계를 대지만, 게으른거지.ㅎㅎ
“대표님, 정리할까요?” 프로듀서와 세션들하고 커피 한 잔 했더니 부쓰 다 정리하고 스튜디오 들어오며 김대리가 묻는다.
“그래, 세션 정리해줘, 백업 하나 더 떠서 여기 김이사님 드리고”
프로듀서인 김이사님과는 이미 20여년 같이 작업하는 사이라 세션 그냥 드리는 사이이다. 물론 일반 고객님과는 절대 그런일이 없지만..
“김이사님, 세션은 특별히 건드리실 것이 없으실 거구요. 회사 들어가셔서 코러스하고 보컬만 잘 담아 주시면 됩니다. 튠도 해주실 거니까요.ㅎㅎ”
“네.. 그렇게 해서 2주 뒤에 믹스하러 오겠습니다. 이번엔 좀 쉬울 것 같네요. 보컬 코치가 아주 잘 트레이닝을 해주셔서..”
기획사 소속 엔지니어는 오토튠의 완전 프로들이다. 우리 김대리도 감탄한다. 물론, 튠질하기 싫어서 하드를 드리는 목적이 더 크지만,,,
노래 진짜 잘하는 가수를 만나는 것도 복이다. 진짜로~
오늘도 돼지 껍데기다..
오래전 전동 모터를 달았던 마이크 붐 스탠드가 있었다. 들어보면서 위치 조정이 가능하게.. 뭐, 그럴 필요까지 있겠냐 싶어서 신경 안썼는데,, 가끔 생각은 난다. 시그널 프로세싱에서 완벽하게 맘대로 엔벨로프를 주물러도 역시 소스 자체의 중요성은 강조해야만 한다.
“어떤가요?” 하이햇 마이크에 대고 어시 김대리가 물어본다.
“좋은데, 좀더 스네어에서 멀리 대어봐. 어,, 거기.. 그래.. 오케이,, 아, 그리고 플로어 탐 마이크를 조금 더 드럼쪽으로 내려줘봐, 크래쉬 리키지가 좀 많네”
“아예,, 잠깐.. 영수씨 라이드쪽 심벌을 조금 올려보면 어떨까요?” 드러머 영수씨에게 물어봤다. 플로어 탐에 들어보는 심벌 소리가 좀 커서..
“네, 전 괜챦습니다. 조금 더 올려보죠”
세션은 특별한 문제 없이 진행이 되었다. 2프로 연속으로 기본 녹음 작업을 하느라 세션도 따로 만들지 않고, 하나에 좌악 이어버렸다. 나중에 정리를 김대리가 칼같이 할테니까..
사실, 프로툴즈를 구체적으로 배우지는 않았다. 공부하던 시기엔 사운드 툴즈 시기였고, 그거야 그냥 블레이디 에딧이라 하던 면도칼로 테입 자르던 시기에 맛보기 수준으로 경험하고 그러다 90년대 후반이 지나가면서 프로툴즈가 나오고 고민하다 그냥 ADAT 고수했었다. 물론 2000년대에 들어가면서 자연스럽게 프로툴즈로 전환했지만, 그냥 사용하는 만큼, 그리고 필요하면 매뉴얼 보고, 정식으로 공인 인증 받은 친구들에게 배우고,,, 그렇게 엔지니어를 하고 있다.
반면 김대리는 프로툴즈 강사 자격증까지 딴 친구이기에 따로 말 안해도 템포, 로케이션,,, 편집 윈도를 칼같이 정리 해놓는데, 단축키 돌아가는 것이 스타크래프트 단축키 수준이다. 후다닥.. 오십년 넘게 사용한 내 손가락은 그렇게 돌아가지 않는다라는 핑계를 대지만, 게으른거지.ㅎㅎ
“대표님, 정리할까요?” 프로듀서와 세션들하고 커피 한 잔 했더니 부쓰 다 정리하고 스튜디오 들어오며 김대리가 묻는다.
“그래, 세션 정리해줘, 백업 하나 더 떠서 여기 김이사님 드리고”
프로듀서인 김이사님과는 이미 20여년 같이 작업하는 사이라 세션 그냥 드리는 사이이다. 물론 일반 고객님과는 절대 그런일이 없지만..
“김이사님, 세션은 특별히 건드리실 것이 없으실 거구요. 회사 들어가셔서 코러스하고 보컬만 잘 담아 주시면 됩니다. 튠도 해주실 거니까요.ㅎㅎ”
“네.. 그렇게 해서 2주 뒤에 믹스하러 오겠습니다. 이번엔 좀 쉬울 것 같네요. 보컬 코치가 아주 잘 트레이닝을 해주셔서..”
기획사 소속 엔지니어는 오토튠의 완전 프로들이다. 우리 김대리도 감탄한다. 물론, 튠질하기 싫어서 하드를 드리는 목적이 더 크지만,,,
노래 진짜 잘하는 가수를 만나는 것도 복이다. 진짜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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