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 고갱님은 왕~
Author
장 호준
Date
2025-01-17 15:11
Views
8
“죄송합니다..”
노크 소리에 들어오라 했더니 문 열고 들어오던 김대리가 입을 연다.
“괜챦아,, 그럴 수 있지. 그런데, 담엔 조금 더 생각해봤으면 좋겠어. 그지?”
“... 네..”
두 프로 건반하고 기타 더빙 잡고 잘 진행되던 것 같았는데, 두 시간 채우고는 그냥 접으셨다. 우리의 고갱님이... 그리고는 내 방에 들어와 한 바탕하고 가셨다. 오해는 이래저래 풀어드렸는데, 또 오실지는 모르겠다.
우리 김대리가 세션 진행을 효과적으로 하기 위해서 몇 가지 훈수 아닌 훈수 둔 것이 기분 상하게 하셨을꺼라 생각한다. 말로는 길게 어쩌니 저쩌니 하셨지만, 딱 25년 경험으로 볼 때 답이 나온다. 그리고, 데리고 온 세션 연주력이 안나온거지.
“말했잖아. 레코딩 엔지니어는 그냥 택시 운전 기사라고,, 막히는 길 빤히 답 나와도 거기로 가자고 하면 그냥 가면 돼. 물론, 지금 막히는 시간일 것 같은데요라 한 마디 하면 보험 들어놓은 것이겠지만, 그것도 기분 나쁘게 생각하면 그럴 수 있잖아”
“네..”
“근데, 기 죽지마.. 다 그러면서 이런 저런 실력이 느는 거니까.. 난 뭐 어디 고스톱 쳐서 이 자리 온 것 아니니까..”
얼굴이 좀 펴진다. 인터콤으로 컨트롤룸을 호출했다.
“현지야, 정리 다 했니” 현지는 어디 실음과 레코딩 전공하고 들어온 2개월차 인턴이다.
“다 했으면 여기 김대리 오빠 모시고 가서 저녁 먹고 퇴근해라”
“김대리.. 담 달이면 과장 시켜줄테니까, 기운 내고.. 저녁 먹고 내일 영수증 줘.. 참 돈은 있니? 아니다 이거 가져가라” 지갑이 꼬불쳐 놓은 오만원짜리 두 장 쥐어줬다. “현지에게 물어봐서 괜찮다면 코미디 영화라도 보고 들어가던지.. 그렇다고 데이트 하라는 건 아니다..”
서비스 업종이라는 것 누누이 강조하지만, 고갱님의 레벨을 맞추긴 참 어렵다. 시간이 지나 짠밥과 연륜이 어울어지면 그냥 가벼운 농담 하나 해서 풀릴 수도 있겠는데, 하긴 나도 김대리 나이땐 더하면 더했지..
아이고,, 내 인생은 오로지 솔로, 독립군 인생인 줄 알았는데,, 식구를 거닐어보니 변하긴 하는구나.. 정리하고 들어가서 막내하고 놀아줘야겠다.
노크 소리에 들어오라 했더니 문 열고 들어오던 김대리가 입을 연다.
“괜챦아,, 그럴 수 있지. 그런데, 담엔 조금 더 생각해봤으면 좋겠어. 그지?”
“... 네..”
두 프로 건반하고 기타 더빙 잡고 잘 진행되던 것 같았는데, 두 시간 채우고는 그냥 접으셨다. 우리의 고갱님이... 그리고는 내 방에 들어와 한 바탕하고 가셨다. 오해는 이래저래 풀어드렸는데, 또 오실지는 모르겠다.
우리 김대리가 세션 진행을 효과적으로 하기 위해서 몇 가지 훈수 아닌 훈수 둔 것이 기분 상하게 하셨을꺼라 생각한다. 말로는 길게 어쩌니 저쩌니 하셨지만, 딱 25년 경험으로 볼 때 답이 나온다. 그리고, 데리고 온 세션 연주력이 안나온거지.
“말했잖아. 레코딩 엔지니어는 그냥 택시 운전 기사라고,, 막히는 길 빤히 답 나와도 거기로 가자고 하면 그냥 가면 돼. 물론, 지금 막히는 시간일 것 같은데요라 한 마디 하면 보험 들어놓은 것이겠지만, 그것도 기분 나쁘게 생각하면 그럴 수 있잖아”
“네..”
“근데, 기 죽지마.. 다 그러면서 이런 저런 실력이 느는 거니까.. 난 뭐 어디 고스톱 쳐서 이 자리 온 것 아니니까..”
얼굴이 좀 펴진다. 인터콤으로 컨트롤룸을 호출했다.
“현지야, 정리 다 했니” 현지는 어디 실음과 레코딩 전공하고 들어온 2개월차 인턴이다.
“다 했으면 여기 김대리 오빠 모시고 가서 저녁 먹고 퇴근해라”
“김대리.. 담 달이면 과장 시켜줄테니까, 기운 내고.. 저녁 먹고 내일 영수증 줘.. 참 돈은 있니? 아니다 이거 가져가라” 지갑이 꼬불쳐 놓은 오만원짜리 두 장 쥐어줬다. “현지에게 물어봐서 괜찮다면 코미디 영화라도 보고 들어가던지.. 그렇다고 데이트 하라는 건 아니다..”
서비스 업종이라는 것 누누이 강조하지만, 고갱님의 레벨을 맞추긴 참 어렵다. 시간이 지나 짠밥과 연륜이 어울어지면 그냥 가벼운 농담 하나 해서 풀릴 수도 있겠는데, 하긴 나도 김대리 나이땐 더하면 더했지..
아이고,, 내 인생은 오로지 솔로, 독립군 인생인 줄 알았는데,, 식구를 거닐어보니 변하긴 하는구나.. 정리하고 들어가서 막내하고 놀아줘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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