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4. 세션 스토리~
Author
장 호준
Date
2025-01-17 15:13
Views
6
“자자자.. 잠시만요..” 토크백 버튼을 눌러 가수에게 기다리라고 한 후 콘솔앞에 앉아 있던 프로듀서가 프로듀서 데스크쪽으로 고개를 돌렸다.
“저기.. 이 부분 가사가 입에 안 맞는거 같은데.. 어떻게 할까요?”
“..네.. 지난 번 회사 회의때 나왔던 이야기이긴 합니다. 가수가 별 이상 없을 것 같다고 해서 그냥 넘어간건데..” 회사 담당자 답변이다.
“혹시 작사가분 전화 연결해주실래요? 한번 이야기 해보겠습니다. 받침 단어들이 끌려가는 느낌이라서..”
“따듯한 차라도 한 잔 부쓰에 전달할까요?” 문 앞에 조신하게 앉아있던 현지가 한 마디 했다. 뭐,, 성차별 발언은 아닌데, 이럴땐 센쓰있는 여성의 활약이 중요하다.
이런 저런 이야기를 주고 받으며 가사가 정리가 되었다. 다시 녹음 시작..
“감독님, 두번 전 테잌 들어봤으면 합니다. 그게 자꾸 머리에 남네요” 엔딩 부분의 리타르되는 세 마디를 펀칭하는 중이다. 김 대리는 가르쳐 준데로 지속적인 더빙시 첫 테잌을 가장 앞쪽에,, 그렇게 순서대로 노래 시작지점으로 펀칭 포인트를 잡고 있다. 그래야 쉽게 테잌별로 선택할 수 있으니까.. 플레이리스트를 사용할 수도 있지만, 이 방법이 빨라서 그렇게 하고 있다.
“.. 거기..어.. 드릴께~요.. 의 요는 마지막 테잌으로 해주시죠. 타이밍 조금 더 자연스럽게 땡겨주시구요”
타다닥.. 순식간에 끝내버린다. 물론 확인 한번 받고 아예 컨솔리데이트까지.. 프로듀서님의 성향을 따라서 그렇게 마무리 한다. 뭐, 나중에 더 선택하는 편의성을 남겨 두는게 좋지만, 판단력을 더 믿으신단다. 아마 워낙 바쁘시니까 그러실꺼다. 이게... 맞고 틀리고의 차이가 아니고 선택과 결정의 문제이니까 애당초 그 여지를 안 만드신다는거지...ㅋ 달리 선수가 아닌거다.
“자.. 엔딩까지 끝났으니까요. 1절 부분을 다시 가 봅시다. 힘을 많이 빼도 되구요. 그래야 방금 만들어놓은 코러스와 엔딩이 힘이 실리니까.. 그쵸?” 프로듀서님이 세션을 잘 끌어가신다.
“한번만 더 가보죠”
“감독님. 방금 부른거 final로 이름해주시죠. 더는 안 나올 것 같습니다. 지금 부를거는 녹음 따로 해주시구요.”
예측하신대로 파이널 버젼으로 마무리 했다.
“러프 하나 만들어주시구요.” 말씀하시는 사이에 가수가 컨트롤 룸으로 들어왔다.
여기 저기 수고하셨다라는 이야기가 나오고 김대리 자리를 비워준다. “여기 앉으셔서 모니터 해보시죠. 아주 좋습니다. 대박 날꺼 같은데요.ㅎㅎ 보이죠? 여기 소름끼친거...” 영업의 달인이 되간다.
“오늘은 여기까지 하겠습니다. 내일 오후 일정 비웠죠?”
“잠시만요.” 매니저가 확인한다. “네.. 비워져있구요. 아까 대표님이 프로듀서님하고 여기 녹음실 대표님 점심 쏘신다고 시간 만들어달라고 연락 왔습니다. 대하철이라고만 전해드리라시네요.ㅎㅎ”
우리 인턴 현지는 벌써 부쓰 깔끔하게 치우고, 김대리하고 같이 고보 옆벽에다 잘 세워놓고 있다.
.
“대표님, 오늘을 현지가 믹스 좀 봐달라고 해서 봐주고 들어가겠습니다”
“그래.. 뭐 하나 시켜먹고 그래라.. 간다”
“저기.. 이 부분 가사가 입에 안 맞는거 같은데.. 어떻게 할까요?”
“..네.. 지난 번 회사 회의때 나왔던 이야기이긴 합니다. 가수가 별 이상 없을 것 같다고 해서 그냥 넘어간건데..” 회사 담당자 답변이다.
“혹시 작사가분 전화 연결해주실래요? 한번 이야기 해보겠습니다. 받침 단어들이 끌려가는 느낌이라서..”
“따듯한 차라도 한 잔 부쓰에 전달할까요?” 문 앞에 조신하게 앉아있던 현지가 한 마디 했다. 뭐,, 성차별 발언은 아닌데, 이럴땐 센쓰있는 여성의 활약이 중요하다.
이런 저런 이야기를 주고 받으며 가사가 정리가 되었다. 다시 녹음 시작..
“감독님, 두번 전 테잌 들어봤으면 합니다. 그게 자꾸 머리에 남네요” 엔딩 부분의 리타르되는 세 마디를 펀칭하는 중이다. 김 대리는 가르쳐 준데로 지속적인 더빙시 첫 테잌을 가장 앞쪽에,, 그렇게 순서대로 노래 시작지점으로 펀칭 포인트를 잡고 있다. 그래야 쉽게 테잌별로 선택할 수 있으니까.. 플레이리스트를 사용할 수도 있지만, 이 방법이 빨라서 그렇게 하고 있다.
“.. 거기..어.. 드릴께~요.. 의 요는 마지막 테잌으로 해주시죠. 타이밍 조금 더 자연스럽게 땡겨주시구요”
타다닥.. 순식간에 끝내버린다. 물론 확인 한번 받고 아예 컨솔리데이트까지.. 프로듀서님의 성향을 따라서 그렇게 마무리 한다. 뭐, 나중에 더 선택하는 편의성을 남겨 두는게 좋지만, 판단력을 더 믿으신단다. 아마 워낙 바쁘시니까 그러실꺼다. 이게... 맞고 틀리고의 차이가 아니고 선택과 결정의 문제이니까 애당초 그 여지를 안 만드신다는거지...ㅋ 달리 선수가 아닌거다.
“자.. 엔딩까지 끝났으니까요. 1절 부분을 다시 가 봅시다. 힘을 많이 빼도 되구요. 그래야 방금 만들어놓은 코러스와 엔딩이 힘이 실리니까.. 그쵸?” 프로듀서님이 세션을 잘 끌어가신다.
“한번만 더 가보죠”
“감독님. 방금 부른거 final로 이름해주시죠. 더는 안 나올 것 같습니다. 지금 부를거는 녹음 따로 해주시구요.”
예측하신대로 파이널 버젼으로 마무리 했다.
“러프 하나 만들어주시구요.” 말씀하시는 사이에 가수가 컨트롤 룸으로 들어왔다.
여기 저기 수고하셨다라는 이야기가 나오고 김대리 자리를 비워준다. “여기 앉으셔서 모니터 해보시죠. 아주 좋습니다. 대박 날꺼 같은데요.ㅎㅎ 보이죠? 여기 소름끼친거...” 영업의 달인이 되간다.
“오늘은 여기까지 하겠습니다. 내일 오후 일정 비웠죠?”
“잠시만요.” 매니저가 확인한다. “네.. 비워져있구요. 아까 대표님이 프로듀서님하고 여기 녹음실 대표님 점심 쏘신다고 시간 만들어달라고 연락 왔습니다. 대하철이라고만 전해드리라시네요.ㅎㅎ”
우리 인턴 현지는 벌써 부쓰 깔끔하게 치우고, 김대리하고 같이 고보 옆벽에다 잘 세워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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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 뭐 하나 시켜먹고 그래라..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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