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 집에 데려다 줘야지

Author
장 호준
Date
2025-01-17 1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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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빠는 주로 듣는 음악이 록이네.. 차안에서 계속..”
세션이 늦게 끝나서 이것 저것 정리하고 나니 11시가 넘어서 현지를 집에 데려다 주고 있다. 물론 대표님 차를 타고,, 대표님은 저녁 약속이 있으시다고 시간 맞춘다고 전철타셨다.
“뭐, 아니, 꼭 그런건 아닌데, 요즘 듣는 플레이 리스트가 록 모음이야”
“아,ㅎㅎ 사운드는 시원하네”
“그치? 80년대 브리티시 록이 그래.. 아주 개운하지.. 그런데, 그래서 나온게 뭔지 알아?”
“어? 개운한데 뭐가?”
“뭐, 그냥 내 생각인데, 80년대 말부터 록이 지저분하지기 시작했거든”
“왜~~ 더러워진거야?”
“아니, 더럽다는 의미의 지저분한게 아니고,, 나는 개인적으로 안 좋아하는 아주 헤비한 음악이 80년대 후반부터 나왔거든,, 뜨레쉬 메탈이라고”
“쓰레기라는 말이야?”
“ㅎㅎ 아니 그 뜨레쉬 말고 Thrash라고, 아주 반복되는 시끄럽고 폭력적인 매질,, 뭐 그런 의미”
“아,, 시끄러웠겠구나.”
“그치,, 아주 빠르고, 시끄럽고, 특히 보컬이 아주 저음에서 뭐라고 굉장히 시끄러워,, 난 적응 절대 안되거든, 한번 들어볼려?”
“됐네요”
“70년대 중후해진 영국의 록음악이 더 좋지.. 레드 제플린 같은 밴드 음악은 참 좋아”
“난, 퀸이 요즘 좋아지는데, 생각난 김에 들어봐야겠다.. 오빠 그래도 되지?”
“당근,, 맘대로 하시죠”
의외로 현지는 많이 듣는 대표곡들이 아닌 You’re My Best Friend를 틀었다.
“오~~, 이 곡도 알아?”
“제일 좋아하는 건 아닌데, 그래도 아주 자주 들어,, 가사도 좋고”
“그렇지.. 이거 작곡자 누군지 알아?”
“작곡? 프레디 머큐리나 브라이언 메이 아닐까?”
“아니,, 베이스 치는 존 디컨 곡이야.. 몇 곡 안 만들었는데, 다 좋아.. Another One Bites the Dust 알지? 베이스로 시작하는 곡”
“두르 두 두 두 Another one bites the dust 이렇게 가는 곡?”
“그치,, 그것도 존이 만든 곡”
“아,, 역시.. 오빠는 아는 것도 많아”
“그래.. 그나저나 이번 토요일은 영화라도 볼 시간이 있을려나 모르겠다. 다른 녹음실 한달에 며칠밖에 안 돌아간다는데,, 우린 이게..”
“대표님이 일을 잘 잡으시는 것 같아요”
“뭐, 그런 것 같지도 않아. 남들처럼 술을 마셔가며 영업하는 분도 아닌거고, 유학파래서 연줄이 많지도 않은데,, 뭐 실력인거지”
“아.. 그런 비밀이”
“재작년 정도만 해도 요즘 스케쥴의 절반이 안 되었거든.. 그래서 나도 알바하기도 했고, 사장님도 여기 저기 프리랜서 까지 겸하셨었어”
“아~”
“어쨋건 앨범 작업은 계속 하니까,, 파이는 안 커져도 지속적인 부분이 있겠지.. 그 파이를 누가 가져가냐의 문제일테니까, 그래서 대표님이 계속 실력이나 서비스, 팔로우업,, 그런 부분에 더 신경 쓰시는 것이겠지”
“아,, 내가 잘 온거 같네”
“그럼,, 나도 만나고.ㅎㅎ”
“에이,, 만날 사람은 어디서나 만났을꺼야,, 오빠~~”
“ㅋㅋ 그렇겠지? 아침에 난 어제 빌린 마이크 반납하고 가야하니까, 먼저 가서 준비해. 과일 바구니도 채우고.. 빨리 갈께”
“ㅇㅋ,, 데려다 줘서 고마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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