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9. 펀치를 라떼에는..
Author
장 호준
Date
2025-01-17 15:29
Views
11
“기사님!”
22년전 녹음실에서 나를 부르던 이름이 기사님이었다. 요즘은 다들 감독이라 부르지만,,
“간주 끝나고 2절 들어가기 전 킥 16분음 하나 땡긴거 지워주실래요?”
기본 녹음을 전날 끝내고 건반하고 기타 더빙하려고 준비하던 중이었다. 편곡자분이 밤에 모니터 해보시다가 몇 가지 적어왔는데, 거기 하이라이트가 이 16분 음표 따닥의 따를 지워달라는거다. 먼 훗날 뭔가 획기적인 방법이 나오겠지만, 아직은 오로지 펀치 인아읏으로만 지워야 한다. 22년전이니까..
“네.. 가능하죠” 옆에 어시 눈이 동그래진다. 템포 102의 곡이니까 16분 음표의 길이는 엄청 짧다. 계산해보면 36.8ms가 나온다. 간단히 100분의 3.6초 길이의 음을 펀치 인했다가 아웃을 해야한다. 물론 펀치 아웃은 짧게 해도 된다. 킥의 기본적인 어택만 잘려도 비슷하게 되니까. 물론, 잘못하면 정박의 킥도 날라가니까 그게 모험이다. 그래서 어시의 눈이 동그래진다. 특별한 경우에 요청되는 경우이긴 하다. 대부분 믹스에서 볼륨 페이더로 조정해서 안들리게 하는 정도니까.
“박군아, 일단 리허설 버튼 눌러줘” 그나마 멀티녹음기 리모트에 리허설 기능이 있다. 예전에는 무조건 감으로 했던 일인데, 일종의 보험이 있는 첨단의 설비다.
펀치 인아웃은 절대 계산해서는 답이 안나온다. 무슨 이야기냐면 박자를 세면서 계산하는 것은 실수할 가능성이 많다라는 것이다. 다행히 드럼 연주도 했던 경력이 이럴때 엄청 도움이 된다. 그냥 박자의 그루브에 맞기고 손가락을 따닥 가볍게 이용하면 된다. 마치 오래전 올림픽 전자오락의 100 경주 했을때 버튼 누르던 것처럼..
“네. 역시 기사님 최곱니다” 한 고집하는 편곡자분이 만족하셨다. 리허설 한번 확인하고 실행.
“이번에는 스트링 패드 녹음할께요, 스테레오 채널 열어주시구요” 건반도 같이 하시는 편곡자분이 말씀하셨다.
“네. 중음을 줄이고 고역과 저역 중심으로 이큐 만져보죠. 좀더 풍성하게, 리버브 떡칠하고”
“네.. 바로 그거죠”
스트링 더빙 끝나고, 가져오신 샘플러에 스커시 하드 연결해서 샘플 찾으셔서 솔로 악기들 더빙을 하셨다. B3 오르간의 세손가락 트레몰로 기법까지 동원하시면서 그렇게 더빙을 마무리 했다. 레코더에 걸려있는 곡을 다 끝내고, 그 다음 테입 걸어서 몇 곡 더하고 그렇게 하루를 마무리했다.
더빙이 끝나면 각 곡마다 카세트 테입에 러프 믹스를 녹음한다. 그거 들고 가셔서 다음 작업을 구상하셔야 하기 때문이다. 녹음실을 와야만 들어볼 수 있는 모니터 환경이니까..
22년전 녹음실에서 나를 부르던 이름이 기사님이었다. 요즘은 다들 감독이라 부르지만,,
“간주 끝나고 2절 들어가기 전 킥 16분음 하나 땡긴거 지워주실래요?”
기본 녹음을 전날 끝내고 건반하고 기타 더빙하려고 준비하던 중이었다. 편곡자분이 밤에 모니터 해보시다가 몇 가지 적어왔는데, 거기 하이라이트가 이 16분 음표 따닥의 따를 지워달라는거다. 먼 훗날 뭔가 획기적인 방법이 나오겠지만, 아직은 오로지 펀치 인아읏으로만 지워야 한다. 22년전이니까..
“네.. 가능하죠” 옆에 어시 눈이 동그래진다. 템포 102의 곡이니까 16분 음표의 길이는 엄청 짧다. 계산해보면 36.8ms가 나온다. 간단히 100분의 3.6초 길이의 음을 펀치 인했다가 아웃을 해야한다. 물론 펀치 아웃은 짧게 해도 된다. 킥의 기본적인 어택만 잘려도 비슷하게 되니까. 물론, 잘못하면 정박의 킥도 날라가니까 그게 모험이다. 그래서 어시의 눈이 동그래진다. 특별한 경우에 요청되는 경우이긴 하다. 대부분 믹스에서 볼륨 페이더로 조정해서 안들리게 하는 정도니까.
“박군아, 일단 리허설 버튼 눌러줘” 그나마 멀티녹음기 리모트에 리허설 기능이 있다. 예전에는 무조건 감으로 했던 일인데, 일종의 보험이 있는 첨단의 설비다.
펀치 인아웃은 절대 계산해서는 답이 안나온다. 무슨 이야기냐면 박자를 세면서 계산하는 것은 실수할 가능성이 많다라는 것이다. 다행히 드럼 연주도 했던 경력이 이럴때 엄청 도움이 된다. 그냥 박자의 그루브에 맞기고 손가락을 따닥 가볍게 이용하면 된다. 마치 오래전 올림픽 전자오락의 100 경주 했을때 버튼 누르던 것처럼..
“네. 역시 기사님 최곱니다” 한 고집하는 편곡자분이 만족하셨다. 리허설 한번 확인하고 실행.
“이번에는 스트링 패드 녹음할께요, 스테레오 채널 열어주시구요” 건반도 같이 하시는 편곡자분이 말씀하셨다.
“네. 중음을 줄이고 고역과 저역 중심으로 이큐 만져보죠. 좀더 풍성하게, 리버브 떡칠하고”
“네.. 바로 그거죠”
스트링 더빙 끝나고, 가져오신 샘플러에 스커시 하드 연결해서 샘플 찾으셔서 솔로 악기들 더빙을 하셨다. B3 오르간의 세손가락 트레몰로 기법까지 동원하시면서 그렇게 더빙을 마무리 했다. 레코더에 걸려있는 곡을 다 끝내고, 그 다음 테입 걸어서 몇 곡 더하고 그렇게 하루를 마무리했다.
더빙이 끝나면 각 곡마다 카세트 테입에 러프 믹스를 녹음한다. 그거 들고 가셔서 다음 작업을 구상하셔야 하기 때문이다. 녹음실을 와야만 들어볼 수 있는 모니터 환경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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