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4. 우울증은.. 약?

Author
장 호준
Date
2025-01-17 15:33
Views
14
김실장 우을증이 재발했다. 별안간…
4년의 유학,, 장학금이라고 폼만 낸 액수를 제외해도 억대의 비용이 쓰였다. 아직도 그 휴유증에서 벗어날 길이 없다. 부모님 집 담보대출로 유학을 다녀와서 계속 갚아가고 있지만,,, 전세 대출이라면 원금이라도 남아있겠지만, 이미 쓰고 온 돈은 남아있을 턱도 없는거고,, 그렇다고 유학 자체를 후회하지는 않지만 일정기간에 한번씩 우울증이 찾아온다.
그 일정 기간을 트리거 하는 것은,, 다른 것이 아니고 지금 와서 일하면서 깨닫게 되는 본전 생각이다. 대표님 작업하시는 것이나 시간내서 배우는 부분 중에 ‘왜 이런 기본적인 것도 모르고 졸업했냐?’라는 자괴감이 들기 때문이다. 수업을 대강 한 적도 전혀 없고, 진짜 열심히 개근하면서 충실히 했건만,,, 들어본 적도 없는 이야기를 대표님이 하신다. 물론 대표님도 유학때 절대 못 배운 내용이라 하신다. 어떤 유투브나 책자에서도 볼 수 없는 내용들, 그러나 지금 작업하는데 완전 기초 중의 기초인 내용들이 상당수 포함 된다.
그래서, 본전 생각이 난다. 뭐 했지? 과제 내 주고 제출하면 디테일하게 이런 저런 이야기 해주면서 채점해주던 교수님들이 원망스럽기도 하다. 아니, 그 분들도 모르는 것들이 아니었을까? 그러니 교수님들의 시연을 아무리 똑같이 해도 사운드가 그렇게 안나오지.. 그분들의 경험치를 재현할 수 없으니까.. 그러면서 하시던 이야기들이 더 원망스럽다. “It will take years, keep practice, that's the only shortcut”
졸업을 해서 학위증이 있지만, 똑같이 맨 땅에 헤딩을 해야한다는 것이 결론이다. 사실 교수님들 이야기도, 자기 친구들 중에 그냥 무작정 스튜디오 들어가서 시작한 친구들하고 자기처럼 학사에 석사까지 한 사람들하고 실력적인 면에서 보면 별 차이가 없고, 더러 그 친구들이 잘 나가고 있다라는 이야기를 하셨다. 그래미도 받고, 곡당 믹스비도 왠만한 월급보다 많이 받는다고,,, 물론 케이스 바이 케이스지만..
그래서, 오늘도 우울증이 잔뜩 들어간 상태다. 현지가 애교를 부려도 그냥 미소 정도 서비스 해준다. 뭐, 약의 도움을 받는 수 밖에 없다.
“힘내라, 김실장님”
대표님이 말씀하신다.
“어쨋건 미래 지향적이래야지.. 지금이라도 깨달았다면 그게 다행인거지.. 같이 잘 달려가자고,, 오케이?”
“네.. 차라리 대표님을 안 만났더라면 하는 생각까지 듭니다.ㅠㅠ 그러면 그냥 잘난체 하면서 어깨에 힘도 좀 들어가고 그랬을텐데요”
“ㅎㅎ, 그랬겠지.. 나도 그랬어. 공부하고 와보니까,, 그냥 도제식으로 배워서 일하던 기사님들의 오류가 그냥 좌르르 보이더라고,, 근데,, 그게 그냥 기술이 있다고 해결되는게 절대 아니더라”
“그러면서 내가 모르던 부분들이 엄청 발견된거지.. 어짜피 내가 맨날 노래하는 것처럼 공부 해야돼.. 평생~”
“…”
그래도 약 기운이 조금 올라오는 거 같다. 이때 필요한 것은?
“자, 정리하고 목살 먹으러 가자..” 역시 대표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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