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7. 가까운 미래~

Author
장 호준
Date
2025-01-17 15:35
Views
13
2027년 어느날..
민혁은 출근했다. 차안에서 자기전 믹스한 세션 마무리 정리까지 끝내고 순식간에 59메가 웨이브 파일 업로딩해놓고, 일단 사무실로 들어왔다.
완벽한 자동주행의 SUV 전기자동차는 아예 스튜디오 환경을 구현하게 주문했었다. 흡음, 차음 완벽하게 컴퓨터에 의해서 제어되는 차안의 구조는 컨트롤룸이라 불러도 된다. 작년말 시도된 6G의 데이터 전송은 이미 5G가 바꾸어 놓은 사회를 송두리째 바꿨다. 초당 테라비트, 즉 백쩜몇기가바이트를 전송하는 데이타망이 감당 못할 부분은 이젠 거의 없다. MP3나 그 많던 각종 영상 압축 포맷은 다 사라진지 몇년이다. 90Mb/s 정도인 8K 영상이 전세계 어디서나 아무 장애없이 스트리밍 되는 시대에 압축은 아무 의미가 없다. 10TB Thumb drive, 10TB 기본인 스마트폰,,, 게다가 AR 접목한 게임으로 창업 3년만에 전세계를 쓸어버린 게임회사 대표가 벌어들인 돈 다 환원해 전 세계 인터넷망을 완벽하고 아주 저렴하게 갖춰버려 더는 기존 미디어 자체도 생존못해 그냥 흡수되었다.
자동차 제조사의 최대한 옵션을 다 사용했지만, 역시 믹스를 할 여건만 되었지 나머지는 진정한 DIY를 했다. 30년째 쓰고 있던 모니터 스피커를 그대로 넣었고, 컨트롤 서피스 역시 트렁크 한쪽에 늘 대기하게 해서 필요하면 연결해 사용한다. 뭐하러 차 안에서 믹스 하느냐 와이프는 구박을 하지만,, 올드스쿨이라 그런지 차안의 사운드가 가장 만족하다는 고집을 아직도 버리지 못한다. 오래전 전화기에 다운받아서 블루투쓰로 모니터 확인하던,, 래퍼런스하고 계속 비교해가면서..
그럼에도 사무실에 출근한 이유는 회의가 있어서이다. 굳이 만나서 이야기하는게 좋다는 김대표님을 뵈어야 한다.
가끔 한강 둔치에 차 세워놓고 그 안에서 네쉬빌의 드러머와 베이스, LA의 기타리스트, 서울의 가수가 같이 기본녹음을 한다. Latency? 그런거 없어진지 오래다. 전 세계 어디서나 클라우드 열어놓고 무제한 숫자의 트랙녹음, 세션 컨트롤, 그리고 완벽하게 안경 안으로 들어온 AR기술에 의해서 진짜 바로 옆 부쓰에 있는 것 보다 더 현실적으로 세션을 할 수 있다. 뭐, 가끔 한군데에 모여서 녹음을 하기도 한다. 서로 시차 확인 하기 귀찮아서라기 보다는 그냥 그 덕에 2-3일 웃고 놀고 할려고... 고스톱도 옆에 있는 놈를 피 뺏어와야 재미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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